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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내 자식은 영양실조, 김주애는 240만원 디올 코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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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주민 식량난에도 명품 치장한 김정은 딸 김주애

"북한 인구 42% 가량 영양실조 시달려" 보고서도

수뇌부들은 사치품 소비에 여념 없어

[이데일리 이선영 기자] 최근 북한의 식량난이 심각해지면서 대부분의 주민들이 영양실조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 가운데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가 프랑스 명품 브랜드 ‘크리스찬 디올’ 제품을 걸친 모습이 포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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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7일 북한중앙TV가 ICBM 화성포-17형 발사 영상을 공개했다. 김정은 뒤로 딸 김주애, 조용원 당 중앙위 조직비서, 리일환 당 중앙위 비서,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동석했다. (사진=조선중앙TV 화면,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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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조선중앙TV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 17형 발사 이튿날인 17일 김 국무위원장과 김주애가 동행한 사진을 공개했다.

23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당시 김주애가 입은 검정색 코트는 1벌에 시가 1900달러(약 240만원)에 달하는 명품 디올 제품인 것으로 드러났다.

모자가 달린 해당 제품은 디올의 ‘키즈 후드 다운 재킷’으로, 디올 특유의 사각형과 마름모가 겹쳐진 패턴이 나타나 있다.

앞서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도 수백만원대의 디올 핸드백과 티파니 목걸이를 착용하고 구찌와 베르사체 원피스를 입은 모습이 자주 포착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020년 10월10일 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인민들에게 재난을 이겨내자”고 연설하며 애민 지도자 연출을 했다가 그날 1400만원대 스위스 IWC사(社)의 ‘포르토피노 오토매틱’ 손목시계를 찬 것이 포착돼 비난을 받기도 했다.

북한은 주민들에게는 국산품 사용을 장려하고 있다. 명품 시계, 의류, 액세서리 등의 사치품은 대북 제재 품목이기도 하다. 이런 상황에서 북 수뇌부들이 사치품 소비를 계속하고 있는 모습이 또 다시 포착된 것이다.

한편 엘리자베스 살몬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이 지난 9일 유엔 인권이사회(UNHCR)에 제출한 보고서에 따르면,북한의 식량난이 심각해지면서 전체 인구의 42% 가량이 영양실조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보고서는 2019년부터 2021년 사이 북한 인구의 41.6%는 영양실조로 고통받은 것으로 추정됐고, “대부분 가정에서는 하루 세끼를 먹는 일이 사치스러운 것이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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