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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김소영 부위원장 "인터넷전문은행, 외형성장에 치중…'메기'역할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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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개최한 은행권 경영·영업 관행·제도 개선 제4차 실무작업반 회의에서 예금 비교, 추천 혁신금융서비스 및 인터넷전문은행 경쟁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금융위원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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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영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23일 인터넷전문은행의 설립취지를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 부위원장은 지난 22일 열린 제4차 '은행권 영업·경영 관행·제도 개선 태스크포스(TF)' 실무작업반 논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인터넷전문은행은 지난 2017년 금융과 IT의 융합 등으로 금융혁신과 은행권 내 건전한 경쟁을 촉진하고 금융소비자 편익을 증진시키기 위해 도입됐다.

도입 초기 무점포 비대면 영업으로 기존 은행에 비해 비용을 크게 절감해 높은 예금금리와 낮은 대출금리를 제공함으로써 은행권내 경쟁을 촉진하는 역할이 기대됐다. 또 빅데이터 등 IT혁신을 통한 새로운 대안신용평가모형을 개발하고 중·저신용자 대출을 확대하는 도입 취지를 갖고 있었다고 금융위는 설명했다.

그러나 김 부위원장은 "지금까지의 인터넷전문은행 성장과정을 보면 급격한 외형성장에 치중한 측면이 있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꾸준한 자본확충을 통한 건전성 제고와 함께, 대안신용평가의 고도화·혁신화, 중·저신용자 대출 활성화, 철저한 부실관리 등 내실을 다져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부위원장은 또 "인터넷전문은행이 기존 은행에 비해 비용 절감, 새로운 혁신기술 개발·도입 등에 있어서 강점이 있다"면서 "시중은행 등 기존 은행권의 서비스가 비용이 높거나 충분한 서비스를 제공하지 못하고 있는 분야 중 인터넷전문은행이 '메기'로서 낮은 비용으로 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분야를 적극 발굴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관련해 회의 참석자들은 인터넷전문은행이 시중은행과 모든 영역에서 경쟁하기보다는 영국의 챌린저뱅크처럼 특화된 전문영역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참석자들은 또 중저신용자 대출비중 완화보다는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에 따른 위험을 관리하는 능력을 제고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는 의견을 내기도 했다.

만일 중저신용자 대출비중을 완화하면 중저신용자들이 보다 높은 금리에 노출되는 등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으니 인터넷전문은행은 금리단층을 해소하는 보완재적 역할을 지속 수행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아울러 인터넷전문은행은 경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고금리가 지속되면서 연체율이 증가해, 메기 역할을 수행하기에 한계가 있으므로 중저신용자대출 비중 목표 완화 등을 건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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