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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처음이라고 못하는 건 아니잖아요?" 임성진은 그렇게 한 뼘 더 성장했다[현장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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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우리카드 아가메즈(왼쪽)가 22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V리그 한국전력과의 플레이오프에서 한국전력 임성진의 공격을 블로킹 하고 있다. 2023. 3. 22. 장충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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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처음이라고 못하는 건 아니잖아요?”

한국전력 아웃사이드 히터 임성진(24)은 23일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우리카드와 준플레이오프(준PO)에서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11득점을 올렸는데, 특히 4세트에서 과감한 공격으로 우리카드의 추격을 뿌리치는 데 일등공신이었다.

한국전력 권영민 감독도 “성진이가 많이 성장했을 것으로 본다. 자신감도 상승했을 것이다. PO에서 더 좋은 활약을 할 것 같다”고 기대했다. 팀 동료 서재덕도 “성진이가 지난시즌보다 훨씬 성장했다. 올시즌은 시즌을 같이 치렀는데 확실히 배포가 좋아졌다. 감독님이 성진이가 소심한 부분 있어서 우려헀는데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 오히려 내가 성진이에게 기대는 부분도 있었다. 얼굴도 잘생겼는데 배구도 잘한다”고 높게 평가했다.

임성진은 “5세트까지 가기 싫었다. 어떻게든 4세트에 끝내고 싶었다. 이기고 싶은 마음이 컸다”라며 “1~2세트에 서재덕과 타이스의 점유율이 높았다. 3세트에 체력이 조금 떨어졌다는 느낌을 받았다. 이후 내가 ‘때려야 겠다‘, ‘책임을 져야 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잘 통했다”고 돌아봤다.

이날 장충체육관에는 상당한 숫자의 한국전력의 원정 팬이 방문했다. 여기엔 임성진의 지분도 무시할 수 없다. 그는 “늘 감사하다. 서울 원정인데도 다 빨간색 티셔츠를 입고 원정 같지 않은 뜨거운 열기를 보여줬다. 그래서 꼭 이기는 경기로 보답하고 싶었다”고 감사함을 잊지 않았다.

임성진은 3년 차지만, 주전으로 발돋움해 봄 배구를 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큰 경기에서 활약해야 더 성장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주전으로 (봄배구를 하는 건) 처음이지만, 또 처음이라고 못하는 건 아니니까 잘하고 싶었다. 간절하게 경기에 임했던 게 운도 따랐다”고 강조했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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