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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예비신랑에 제 ‘특수폭행 실형 전과’ 꼭 밝혀야 할까요?” 시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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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사진은 기사와 무관. [123R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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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결혼을 준비하고 있는 예비 신부가 예비 신랑에게 실형 전과를 알려야 할지 고민하는 사연이 전해졌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예비 신랑에게 실형 전과 밝혀야 할까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곧 결혼을 앞둔 30대 여성으로 소개한 A 씨는 "예비 신랑과 마음도 잘 맞고, 예비 시댁도 좋게 봐주시는데 한 가지 (마음에) 걸리는 게, (저한테는)실형 전과가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몇 년 전 20대 때 포장마차에서 시비가 붙어 특수폭행으로 구속돼 징역 8개월을 선고받아 실형을 살고 출소했다"고 했다.

A 씨는 "예비 신랑, 예비 시댁은 제 전과를 모르고, 아직 (저도)말을 하지 않았다"며 "부모님은 '어차피 말 안 하면 모르니 그냥 넘어가자'고 하는데 말하는 게 맞지 않는가 하는 생각도 들고, 한편 다 성사된 결혼이 깨질까봐 무섭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말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이 많이 된다"며 "뭔가 속이는 듯한 생각도 들고, 거짓말을 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묻고 가는 것인데 뭐가 문제인가 생각도 하고, 어떻게 하면 좋을까"라고도 했다.

A 씨 사연을 본 대부분의 누리꾼은 당연히 전과를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결혼 이야기가 나올 때 이실직고했어야 한다", "일단 말하고 남자 선택을 기다려라"는 등 반응을 보였다.

사기 결혼이 될 수 있다는 말도 나왔다. 몇몇은 "말 안 하고 결혼하면 사기라 민사 소송 당한다", "사기 결혼을 하면 혼인도 무효 처리될 수 있다"는 등 의견을 냈다.

이 밖에 "초범인데 구속이면 피해자가 회복되기 힘들 정도의 피해를 봤다는 것 아닌가", "사람 패서 감옥 다녀오더니 사기는 눈 하나 깜짝 않고 치려고 한다"는 등 비판 목소리도 있었다.

일부는 조작된 사연 아니냐는 말도 했다. 한 누리꾼은 "초범이라는 말은 없지만, 초범이라는 기준으로 죄명이 특수상해가 아닌 특수폭행이면 (징역)8개월 나오기가 애매하다"고 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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