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3 (화)

“그런 도시락 역겹고 불쾌”…유치원교사 분노케한 반찬의 정체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미국의 한 유치원 교사가 아이의 점심 도시락으로 김치를 반찬으로 싸준 것에 대해 한인 학부모에 항의 전화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사와 무관.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미국의 한 유치원 교사가 점심 도시락 반찬으로 김치를 싸준 학부모에 전화를 해 항의 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21일(현지시간) 최근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 올라온 ‘내가 나쁜 건가요’라는 제목의 글을 소개했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레딧에서 작성자 A씨는 자신을 5세 아들을 둔 한인 여성이라고 밝혔다.

A씨는 “지난 13일 아들의 점심 도시락으로 김치와 치즈를 곁들인 스팸 도시락을 쌌는데 방과 후에 유치원 교사로부터 항의 전화를 받았다”고 썼다.

그러면서 “해당 교사가 나에게 매우 무례한 말투로 ‘역겨우니까 그런 부적절한 도시락을 싸주지 말라. 김치 도시락이 다른 아이들을 불쾌하게 한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A씨는 “지금까지 해당 교사와 좋은 관계를 유지해 왔기 때문에 전화를 받고 충격을 받았다”며 “하지만 나는 교사에게 ‘아들의 점심 메뉴를 갑자기 바꾸지는 않을 것이며 내게는 아들이 좋아하는 것을 먹이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고 했다.

하지만 해당 교사는 학부모에게 다시 한번 ‘당신의 뜻을 용납할 수 없다’는 항의 메일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교사와 건강한 관계를 유지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혼란스럽다며 글을 맺었다.

이 글을 접한 네티즌들은 “교사가 인종 차별적인 행동을 했다” “아이들이 베이컨 치즈 싫다고 하면 그때도 그런 행동을 할까” “김치 냄새가 싫더라도 아이들이 문화적 차이 등을 받아들이도록 가르치는 게 교사의 역할이다” 등 해당 교사를 질타하는 내용이 대부분이었다.

물론 일부에서는 “김치가 한국인에게 소중한 음식이긴 하지만 다른 이들에게는 아닐 수 있어 좀더 고민을 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있었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