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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한미연합연습 시위 청년들·인공기 그리는 아이들…北매체, 애국심 고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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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에서 한미연합 연습을 비난하는 청년 집회 개최와 인공기를 그리는 초등학생들의 모습을 각종 매체가 23일 집중 조명하며 애국심 고취와 내부 결속에 나서는 모양새다.

중앙일보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3일 "전국 열혈청년들이 인민군대 입대, 복대(재입대)를 탄원(자원)하고 전민 항전의 기세가 더더욱 격앙되는 속에 무분별한 반공화국 압살책동에 미쳐 날뛰는 미제와 괴뢰역적들을 단호히 징벌하기 위한 청년학생들의 집회가 지난 22일 평양시 청년공원야외극장에서 진행됐다"라고 보도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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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조선중앙통신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등에 따르면 한미 연합연습 '자유의 방패(FS)'을 규탄하는 청년들의 집회가 전날(22일) 평양시 청년공원야외극장에서 열렸다. 공개된 사진에서 청년들은 '결사옹위' '혁명보위정신' '조국수호정신' '애국청년' 등 문구가 담긴 피켓과 인공기를 들며 반발했다. 당일 집회 참가자들은 평양시 거리 행진도 진행했다.

조선중앙통신은 "핵선제 공격을 기정사실화한침략전쟁연습에 더욱 악랄하게 매달리며 대결광기를 부리고 있는 미제와 괴뢰역적들에 대한 격멸 의지가 날이 갈수록 온 나라에 무섭게 타번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참가자들이) 미제가 1950년대의 쓰라린 참패를 망각하고 끝끝내 전쟁의 도화선에 불을 지른다면 핵보유국, 핵 강국 앞에 스스로 몰아온 재앙의 대가가 얼마나 처절한가를 뼈저리게 체험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또 "원쑤 격멸의 비상한 각오를 안고 한손에는 총을, 다른 한손에는 마치(망치)와 낫, 펜대를 틀어쥐고 생산과제수행과 학습을 보다 혁명적으로 중단없이 진행해나갈데 대하여 언급하였다"라고도 덧붙였다.

중앙일보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3일 "전국 열혈청년들이 인민군대 입대, 복대(재입대)를 탄원(자원)하고 전민 항전의 기세가 더더욱 격앙되는 속에 무분별한 반공화국 압살책동에 미쳐 날뛰는 미제와 괴뢰역적들을 단호히 징벌하기 위한 청년학생들의 집회가 지난 22일 평양시 청년공원야외극장에서 진행됐다"라고 보도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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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은 이밖에 "전쟁발발의 림계점", "폭발전야에 이른 조국의 현 정세", "핵에는 핵으로, 정면대결에는 정면대결로" 등의 표현들로 연합연습에 대한 반발 여론을 전했다.

노동신문도 한미 연합연습에 대해 "무분별한 반공화국 압살책동에 미쳐 날뛰는 미제와 괴뢰역적들을 단호히 징벌"이라는 강한 어조로 비난했다.

특히 이날 노동신문에는 초등학생들이 인공기를 그리는 모습이 실리기도 했다. 신문은 "우리 국가의 상징인 남홍색공화국기(인공기)를 마주하고 선생님의 설명을 주의 깊게 들으며 정성껏 그림 종이에 옮겨가는 수안군 금화소학교 소년단원들의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다"라고 전했다.

중앙일보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3일 "우리 국가의 상징인 남홍색공화국기(인공기)를 마주하고 선생님의 설명을 주의깊게 들으며 정성껏 그림 종이에 옮겨가는 수안군 금화소학교 소년단원들의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다"라고 전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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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연합연습에 대한 반발과 인공기 보도는 애국심을 고취하기 위함으로 해석된다. 외부와 갈등이 높아지는 상황에 주민의 위기의식을 끌어올리고 체제 결속도 과시하려는 의도로도 풀이된다.

북한은 전날에도 순항미사일을 발사하며 한미 연합연습을 겨냥한 도발을 이어갔다. 지난 19일에는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한 발을, 16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14일 SRBM 한 발을 발사했다. 특히 12일에는 잠수함발사순항미사일(SLCM)의 첫 시험발사를 하며 공세 수위를 높이기도 했다.

북한이 지난 13일부터 23일까지 진행되는 한미 연합연습 기간에만 이제까지 4차례 무력시위를 강행했다. 이달에만 발사된 미사일은 6차례에 달한다.

한지혜 기자 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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