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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수갑 차겠다”던 트럼프, 벌써 주황색 죄수복을? 온라인 퍼진 사진 정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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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AI로 만든 가짜 사진./엘리엇 히긴스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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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수갑을 차고 연행되는 모습의 ‘가짜 사진’이 유포되고 있다.

21일(현지시각)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는 “트럼프가 맨해튼에서 체포됐다”는 설명과 함께 관련 사진이 확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도망가는 듯한 장면, 수갑을 찬 채 경찰관들에게 둘러싸여 끌려가는 모습, 교도소에서 주황색 재소자 복장을 입고 청소를 하는 모습 등 다양하다.

그러나 이 사진들은 인공지능(AI)로 만들어낸 가상의 이미지다. 사진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경찰관 제복이 왜곡돼있거나 곳곳에 쓰인 글자가 이상하다.

일부 이미지는 디지털 자료 분석단체 ‘벨링캣’의 창립자 엘리엇 히긴스가 만든 것으로 확인됐다. 그는 트위터에 이미지 생성 AI ‘미드저니’를 이용해 간단한 프롬프트 입력으로 사진을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조선일보

AI로 만든 가짜 사진./엘리엇 히긴스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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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미디어에는 이 같은 배경 설명 없이 사진이 퍼져나갔고, 실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체포된 것으로 받아들이는 이들도 다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이 커지자 트위터는 관련 사진이 노출될 때 따라붙는 공지문을 통해 “트럼프 체포 이미지는 가짜”라며 “인공지능이 생성했고, 사실적 근거가 없다”고 밝혔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직전 포르노 배우와 과거 성관계 사실을 숨기기 위해 회삿돈으로 합의금을 지급한 뒤 장부를 조작했다는 의혹으로 뉴욕 맨해튼지검의 수사를 받고 있다. 이와 관련 트럼프 전 대통령은 기소 당할 경우 수갑을 등 뒤로 차고 포토라인에 서겠다는 뜻을 참모들에게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자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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