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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이윤정 향한 사령탑의 한 마디…“믿고 맡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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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이윤정(왼쪽)과 김종민 감독 / 사진=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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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맡겨야죠.”

여자프로배구 한국도로공사는 23일 오후 7시 현대건설과 도드람 2022~2023 V리그 플레이오프(3전2선승제) 1차전을 치른다. 단기전인 만큼 코트 위에서 경기를 운영하는 세터의 역량이 중요하다. 김종민(49) 도로공사 감독은 세터 이윤정(26)에게 믿음을 보냈다.

이윤정은 수원전산여고(현 한봄고) 졸업 후 V리그 신인드래프트 참가 대신 실업팀 입단을 택했다. 수원시청서 경험을 쌓은 뒤 지난 시즌 프로의 문을 두드렸다. 2라운드 2순위로 도로공사에 입단해 꾸준히 출전했다. 신인선수상을 품었다. 팀도 2위에 올랐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리그가 조기 종료돼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지 못했다.

올 시즌 봄배구 데뷔전에 나선다. 도로공사는 여자부 3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날개공격수 캐서린 벨(등록명 캣벨), 박정아, 문정원, 리베로 임명옥, 미들블로커 정대영, 배유나까지 주전 선수가 모두 베테랑이다. 프로 2시즌 차인 이윤정의 손끝만 빛난다면 충분히 승리를 노려볼 수 있다.

김종민 감독은 “공격수들이 모두 베테랑이어도 결국 조율은 세터가 해야 한다. 가장 핵심적인 역할이다”며 “(이)윤정이는 늘 ‘잘할 수 있다’, ‘자신 있다’고 한다. 그래도 단기전은 해봐야 안다”고 입을 열었다.

김 감독은 “정규리그 때 윤정이에게 ‘틀에 박힌 것만 하지 말고 과감히 플레이해라’는 말을 자주 해줬다. 실수를 줄이려고 조심스럽게 임하는 모습이 보였다. 경험이 많지 않아 게임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고민이 많은 듯했다”고 전했다.

이어 “큰 경기에서 스스로 이겨내길 바라는 마음에 그동안 강하게 이야기해왔다. 잔소리도 많이 했다”며 “이제는 믿고 맡기려 한다. 윤정이는 긴장하거나 심리적으로 불안해하는 스타일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경기를 즐길 줄 알아야 어깨가 가벼워진다. 김 감독은 “윤정이가 그동안 해온 것들을 토대로 보다 신나게 뛰어줬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내비쳤다.

최원영 기자 yeong@sportsworldi.com

최원영 기자 yeong@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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