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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카지노' 김주령 "진영희 위해 유튜브까지 찾아봐…♥남편, 영어 연기 조언도" [엑's 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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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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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엑's 인터뷰①]에 이어) ‘카지노’ 김주령이 본인이 연기한 캐릭터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최근 엑스포츠뉴스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카지노’(감독 강윤성) 시즌2 김주령과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카지노’ 시즌2는 카지노의 전설이었던 차무식(최민식 분)이 위기를 맞이한 후, 코리안데스크 오승훈(손석구)의 집요한 추적에 맞서 인생의 마지막 베팅을 시작하는 이야기를 다룬다. 김주령은 필리핀 현지에서 삼겹살집을 운영하는 진영희 역을 맡았다.

진영희 역을 위해 준비한 점들이 있느냐는 질문에 김주령은 “감독님께서 현장에서도 그렇고, 촬영 들어가기 전에도 강조하셨던 게 ‘진짜같았으면 좋겠다’는 거였다. 진영희 뿐 아니라 모든 인물들이 진짜같았으면 좋겠다고 하셨고, 드라마틱한 걸 원하시지 않으셨다”고 답했다.

그는 “(감독님은) 진짜 그냥 거기서 살고 있는 한인 아줌마, 그런데 그 아줌마가 사건에 연루되어서 이야기가 진행되었으면 좋겠다고 하셨다. 그래서 유튜브를 통해서 필리핀 교민들을 많이 찾아봤던 거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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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교민들 특유의 분위기가 있는데, 그게 나라마다 다르다. LA 교민 분들은 제가 잠시 미국에 있을 때 피부로 느껴봤지만, 필리핀 분들은 느껴보지 못해서 유튜브를 찾아봤다”면서 “그리고 감독님이 촬영 전에 미리 필리핀에 건너가셔서 인터뷰를 하셨다고 들었다. 그런 말씀도 해주셔서 최대한 거기에 살고 있는 아줌마처럼 보이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극중 연인으로 등장한 호세 역의 제프리 산토스와의 호흡은 어땠을까. 김주령은 “어떻게 보면 처음으로 외국인 배우와 연기를 하는 게 아닌가. 특히나 모국어도 아니고 영어로 연기를 한다는 건 연기인생 사상 처음이었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잘 몰랐는데, 필리핀에서는 상당히 유명한 배우시더라. 저를 위해 배려를 많이 해주셨고, 조심스럽게 해주시는 것 같았다. 저는 되게 합이 좋았다고 생각한다”며 “워낙 베테랑 배우이시기도 해서 걱정을 많이 했었다. 씬 안에서 뿐 아니라 씬에서 나와있을 때도 소통을 해야하지 않나. 그래서 통역도 현장에 있었고 연기를 봐주시는 분이 계셨는데, 되게 나이스하셔서 기억에 많이 남는 촬영이었다”고 설명했다.

‘출장 십오야’에서 김주령은 진영희가 시즌2의 어떤 사건의 불씨를 건드리는 역할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그렇게 언급한대로 진영희는 시즌2에서 주요 사건의 도화선이 되는 인물이지만, 오히려 그 일로 인해 불안해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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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서 김주령은 “애초에 이 여자가 계획적으로 일을 벌인 게 아니다. 물론 높으신 분들과 연결된 남자와 만나고 있으니 평범하다고 보기엔 힘들지만, 그렇다고 계획적으로 청부살인을 준비할 만한 사람은 아니”라고 밝혔다.

그는 “이 여자로 인해 살인이 시작된 건데, 그 부분에 있어서 제가 연기하는 것도 연기하는 건데, 받아들이시는 시청자 입장에서 잘 받아들이실 수 있게끔 감독님과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며 “진영희는 원래 그런 여자인거다. 돈이 실제로 들어온 걸 보고 호세가 ‘너 왜 그래, 두려워? 자신없어?’ 라고 하는데, 그 안에서 혼란스러워하는 모습이 있다. 그렇게 불안해 수 밖에 없던 여자였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어떻게 청부살인이라는 엄청난 일을 그냥 던지듯이 저지를 수 있냐고 할 수 있지만, ‘설마 그런 일이 있을 수 있겠어?’ 하는 생각도 있었고, 윗선까지도 연결되어있는 남자친구가 있다보니 그런 거 같다”며 “사람이 그래서 어리석은 거 같은데, 그런 모습을 대변해주는 인물이 아닌가 싶다. 사람들이 살면서 내린 선택들, 욱해서 일을 저질렀다가 후회하는 모습을 보여준 게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촬영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았던 씬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아무래도 진영희 집에서의 씬이 기억에 남는다. 집 안에서 호세와의 씬도 그렇고, 아직 안 나온 부분도 있다”며 “쫓겨다니면서 찍었던 씬들도 기억에 남고, 잠깐이지만 최민식 선배님과 만났던 씬도 기억에 남는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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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무엇보다 배우분들과의 합도 좋았지만, 필리핀에서 현지 스태프들에 대한 좋은 기억이 있다. 되게 친절하시고, 체계적으로 일을 잘 하시더라. 그게 기억에 남았다. 현장에 가서 끝나고 마무리하고 갈 때까지 경호받는 것 같은 기분이었다. 너무나 친절하시고 일을 잘 하시더라. 그 분들이 되게 기억에 남는다”고 이야기했다.

더불어 남편이 영어 연기에 도움을 주기도 했다고. 김주령은 “제가 영어 연기를 할 때 굉장히 불안해했다. 씬이 많진 않았지만, 그래도 불안하지 않나. 그 떄 남편이 제게 ‘한국말처럼 하라’고 하더라. 무슨 소린가 했는데, ‘말하듯이 하면 된다, 발음 신경 쓰지 말라. 어차피 당신은 네이티브가 아니고, (사람들이) 그걸 원하거나 기대하지도 않는다’고 하더라”며 “극중에서 최민식 선배님이 영어로 연기를 많이 하시지 않나. 그걸 보면서 정말 많이 배웠다. 사실 영어연기나 한국어 연기가 소리만 다를 뿐 연기는 똑같지 않나. 그래서 내가 놓친 게 있구나 싶었다. 또 배우게 되는 부분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만약 또 영어 연기를 하게 되면 잘 할 수 있을 거 같다. 되게 아쉬움이 남는다. 저희 회사에 영어 네이티브 배우가 있다. 그 분과 자주 만나서 코치받고 녹음해서 듣고, ‘오징어 게임’에서 만난 필리핀 배우를 따로 만나서 그 억양을 배우기도 했다. 아쉽지만 제가 표현하진 못했던 거 같다. 그 친구한테 타갈로그어도 듣고 배우고, 현장에 영어 코치해주시는 분 계셔서 열심히 했는데, 부족했던 부분, 아쉬웠던 부분은 다음 기회에 풀어보고 싶다. 하지만 영어로 연기할 수 있는 기회들이 많아지지 않을까 싶다. 개인적으로 영어 공부를 따로 하고 있기도 하다”고 숨겨진 노력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엑‘s 인터뷰③]에서 계속)

사진= 저스트엔터테인먼트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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