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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공격 축구' 선언한 클린스만호, 조규성·황의조·오현규 새 경쟁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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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조규성을 비롯한 선수들이 21일 오전 경기도 파주 축구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2023.3.21/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파주=뉴스1) 이재상 기자 = '공격 축구'를 선언한 클린스만호의 최전방 공격수 자리를 두고 새로운 경쟁이 펼쳐진다. 전임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 체제에서 신뢰를 받았던 조규성(25·전북), 황의조(31·서울) 외에도 유럽 무대에서 활약 중인 '젊은 피' 오현규(22·셀틱)가 도전장을 내밀었다.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축구대표팀은 24일 오후 8시 울산문수축구장에서 콜롬비아와 평가전을 갖는다. 클린스만 감독의 한국 사령탑 공식 데뷔전이다.

대표팀은 오는 2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우루과이와 두 번째 친선전을 갖는다.

이번 2연전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최전방 스트라이커 자리를 누가 차지하는가다.

전설적인 골잡이 출신 클린스만 감독이 "1-0보다 4-3이 좋다"며 공격적인 축구를 구사하겠다는 포부를 드러낸 가운데 사령탑의 눈도장을 찍는 선수가 누가될 수 있을지 흥미롭다.

'4-2-3-1' 포메이션을 즐겨 사용했던 벤투 감독은 투 스트라이커보다는 전방에 공격수 1명을 배치하는 것을 선호했다. 소속 팀에서 날개 공격수인 손흥민(토트넘)을 전방에 배치하는 '손 톱' 카드도 사용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이전까지는 많은 활동량을 앞세운 황의조가 각광을 받았지만 정작 본선에서는 조규성이 기대 이상의 플레이로 주전 자리를 꿰찼다. 조규성은 조별리그 2차전 가나와의 경기(2-3 패)에서 멀티골을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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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오현규가 21일 오전 경기도 파주 축구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훈련 전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3.21/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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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새 감독 체제 하에서 모든 것은 백지가 된다.

황의조와 조규성이 K리그 무대에서 주춤한 사이 카타르 월드컵에서 본선 엔트리에 포함되지 않았던 '예비 멤버' 오현규가 유럽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1월 이적시장을 통해 스코틀랜드 명문 셀틱 유니폼을 입은 오현규는 이달 초 스코틀랜드 무대 데뷔골을 넣었다. 나아가 대표팀 합류 직전인 19일 하이버니언(3-1 승)과의 리그 경기에서 다이빙 헤딩으로 결승골을 넣으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오현규는 "유럽에 가서 경험하면서 축구를 많이 배우고 있다"며 "스스로도 작년보다 한층 성장했다고 느낀다. 이번 소집을 통해 더 좋은 모습 보여 드리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반면 서울 유니폼을 입은 황의조는 2023시즌 K리그 개막 이후 아직 골 맛을 보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전북에 잔류한 조규성은 4경기에서 1골 만을 넣었을 뿐이다.

여름 이적 시장을 통해 유럽 진출을 노리고 있는 둘 모두 대표팀에서 득점을 터트린다면 분위기 반등을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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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의조, 김승규 등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들이 20일 오후 경기 파주트레이닝센터(NFC)에서 첫 소집훈련을 하고 있다. 클린스만호는 오는 24일 울산에서 콜롬비아, 28일 서울에서 우루과이와 A매치 평가전을 갖는다. 2022.3.20/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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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22일 오후 2시 파주NFC를 떠나 울산으로 이동한 태극전사들은 23일 공식 기자회견과 함께 울산문수구장에서 적응 훈련에 나선다.

클린스만호의 첫 상대인 콜롬비아는 카타르 월드컵 본선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FIFA 랭킹 17위의 강팀이다. 한국(25위)보다 순위가 높다.

세계적인 공격수 라다멜 팔카오(바예카노), 하메스 로드리게스(올림피아코스) 외에도 손흥민의 팀 동료인 수비수 다빈손 산체스(토트넘) 등이 한국을 찾았다.

역대 전적에서는 4승2무1패로 한국이 앞선다. 가장 최근이었던 2019년 3월 서울에서의 A매치에서는 한국이 2-1로 이겼다.

과연 누가 세계 최고의 골잡이 클린스만 감독의 애제자로 거듭날 수 있을지 많은 팬들이 주목하고 있다.

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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