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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현직대통령으론 31년 만에 방첩사 찾은 尹 “본연의 모습 되찾고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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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대통령으론 31년 만에 방문

사이버사도 찾아 ‘안보 핵심’ 강조

尹 주60시간 근무 상한선 언급

대통령실, ‘가이드라인 제시’ 인정

윤석열 대통령은 22일 국군방첩사령부와 사이버작전사령부를 찾아 “적극적인 방첩 활동에 총력을 기울이는 등 본연의 임무를 수행하는 데 전력을 다해달라”고 당부했다. 방첩사는 국군기무사령부의 후신으로, 현직 대통령이 방문한 건 31년 만이다. 사이버사를 방문해 업무보고를 받은 것은 처음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방첩사 업무보고를 받고 “지난해 11월 부대 명칭을 개정한 후 방첩사령부가 본연의 모습을 되찾아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세계일보

윤석열 대통령. 대통령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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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우리 군이 과학기술 강군으로 도약하기 위해서는 확고한 군사보안 태세가 정립돼야 한다”며 “방산업체의 핵심기술이 외부로 유출되지 않도록 방산 기밀 보호 활동을 적극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첩사는 역술인 천공이 대통령 관저 이전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의 군사기밀보호법 위반 혐의를 수사한 기관이다.

윤 대통령은 사이버사 업무보고에서는 “전후방이 없는 사이버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사이버 작전부대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적 사이버 공격 대응 중심의 수세적 개념에서 탈피해 선제적·능동적 작전개념으로 발전시켜야한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 사이버안보를 위한 법·제도를 정비하고, 우수한 사이버 전문인력을 육성할 수 있는 시스템을 시급히 발전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방첩사 방명록에는 ‘보안이 생명이다’, 사이버사 방명록에는 ‘사이버 전투 역량은 국가안보의 핵심’이라고 적었다.

한편 대통령실은 “주당 60시간 이상 근무는 무리”라고 한 윤석열 대통령 발언과 관련해 ‘60시간 이내 상한선’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게 맞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윤 대통령 언급에 대통령실이 전날 “가이드라인이 아니다”라고 밝히면서 개편안을 둘러싼 혼란이 가중된 데 대해 이날 통화에서 “대통령이 하신 말씀이 맞다”고 말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포괄임금제와 공짜 야근에 대해선 근로감독을 강화하고 경영계 자정 노력을 이끌어내는 방향으로 보고 있다”며 “새 개편안과 거의 비슷하게 발표하게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야당은 ‘주69시간 근무’ 논란이 확산하자 주4.5일제 카드를 내세우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국민에게 공짜 노동, 공짜 야근 강요하지 못하도록 불합리한 임금제도를 손보겠다”며 “주당 52시간제 정착을 넘어서 이제 주4.5일제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곽은산·최우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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