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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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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올해 연말까지 금리인상 계속해야”… 긴축기조 재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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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은행 시스템 건전…모든 수단 쓸 준비돼 있어"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22일(현지시간) 올해까지 긴축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분명히 밝혔다.

파월 의장은 이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올해 연말까지 금리 인상을 계속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세계일보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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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월 의장은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으로 촉발된 금융 위기에 금리 인상 중단을 고려했느냐는 질문에 “고려는 했었다”면서도 “물가 안정이 너무나 필요하다. 인플레이션을 2%대로 낮춰야만 신뢰를 줄 수 있고, 말뿐이 아니라 실행으로 옮겨야 한다”고 밝혔다.

파월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 모두발언에서도 FOMC 회의에 대해 “노동시장이 여전 강력하고, 미국 경제가 여전히 잘 진행되고 있다”면서 “높은 인플레이션이 야기하는 위험에 공감했다”고 말했다. 이어 “물가 안정은 저희 책임이고, 물가가 안정되지 않는다면 미국 경제는 제대로 돌아가지 않고, 모든 사람에게 도움되는 경제 달성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이날도 “인플레이션을 2%로 가는 것은 갈 길이 멀다. 힘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파월 의장은 모두발언에 앞서 미국 금융 위기에 대해 연준과 미 재무부, 연방예금보험공사(FDIC)가 SVB와 시그니처은행에 고객이 맡긴 돈을 보험 대상 한도와 상관없이 전액 보증한 조치 등을 언급하면서 “금융시스템이 안전하다는 신뢰감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 금융시스템은 건전하고 회복성이 있다”며 “우리는 계속 은행 시스템 여건을 긴밀히 모니터링할 것”이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은행 시스템의 안전과 건전성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수단을 쓸 준비가 돼 있다”고도 덧붙였다.

연준은 이날 기준금리를 현재 연 4.50∼4.75%에서 연 4.75∼5.00%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연준은 이달 초까지만 해도 물가 상승세가 견조하고, 각종 경제지표가 강력하게 나오면서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 가능성도 시사했지만 미국 중소은행 붕괴로 불안 심리가 커지자 기준금리 0.25%포인트 인상하는 절충안을 낸 것으로 풀이된다.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yj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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