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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농업 같은 일차산업과 더불어 스위스가 최고 수준을 자랑하는 분야가 바로 엔지니어링이다. 명문 취리히 공과대학이나 로잔 공과대학의 교육 경쟁력도 든든한 배경이다. 스위스의 공업 기술은 ‘스위스 칼’로 알려진 빅토리녹스(Victorinox)부터 각종 운송 수단, 중장비까지 폭넓은 스펙트럼을 자랑한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시계 정밀공업은 여러 다른 장치에도 골고루 응용되고 있다. 예를 들어, 시가 바의 테이블 위에 놓인 초미니 연기 흡입기는 바로 옆 테이블로도 연기가 넘어가지 않을 만큼의 성능을 보여준다. 그리고 예쁘다. 도심의 대중교통에는 휘발유를 사용하는 버스보다 전기 버스와 전차가 많다. 환경보호를 위해서 시골 마을에서도 전기차와 케이블카, 산악 열차가 주요 교통수단이다. 이런 차량들 모두 탁월한 성능과 디자인, 군더더기 없는 간결함을 자랑한다. 경사지가 많은 산간 마을에는 언덕을 오르내리기 편한 엘리베이터 장치들도 잘 설치되어 있다. 그래서 어떤 경사도 극복하고 올라갈 수 있다고 자랑한다. 도시와 시골 모두에서 산과 호수, 초원에 돌아다니는 기계들은 그 배경의 자연과 꽤 잘 어울린다.
스위스는 농업과 제조업, 그리고 디지털과 인공지능까지 첨단 산업 모두를 최고급으로 유지하는 대표적 강소국이다. 올해 우리나라와의 수교 60주년을 맞이하여 늘 앞서나가는, 다소 부러운 스위스의 깨끗한 환경과 기술, 디자인을 생각해 본다.
[박진배 뉴욕 FIT 교수, 마이애미대학교 명예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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