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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등번호가 왜 앞쪽에도?… 새 코치진, 선수 식별 쉽게 처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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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 25명 다 집결, 전술훈련 시작

코치진 아직 얼굴-이름 연결 못해

훈련 효율성 높이려 스티커 붙여

동아일보

손흥민(가운데)과 이강인(왼쪽) 등 축구 대표팀 선수들이 22일 경기 파주 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에서 전술훈련에 앞서 몸을 풀고 있다. 선수들이 경기 때 달고 뛰는 등번호가 훈련복 오른쪽 가슴 부분에 표시돼 있다. 파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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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전 경기 파주 축구국가대표 트레이닝센터.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새로 잡은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부임 후 처음으로 전술훈련을 진행했다. 대표팀 소집 첫날인 20일과 둘째 날인 21일 선수들은 몸을 가볍게 푸는 정도의 회복훈련만 했다.

선수들이 입고 있는 검은색 훈련복 오른쪽 가슴 부분에 하얀색 숫자가 적혀 있었다. 각자의 등번호를 훈련복 앞쪽에도 따로 표시한 것이다. 클린스만 감독 전임자인 파울루 벤투 감독 시절엔 훈련복 앞쪽에 이런 번호가 없었다.

등번호를 선수들 가슴 부분에도 따로 표시한 건 전술훈련의 효율을 위해서다. 클린스만 감독을 비롯해 새로 꾸려진 외국인 코칭스태프는 얼굴과 이름을 연결시켜 기억하는 선수가 아직 많지 않다고 한다. 이 때문에 이름보다는 기억하기가 수월한 숫자를 선수들의 얼굴과 함께 볼 수 있도록 훈련복 앞쪽에 따로 표시한 것이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클린스만 감독이 아직 선수들의 이름과 얼굴을 다 외우지 못했다”며 “전술훈련 지시 때 효율을 높이기 위해 등번호를 스티커로 만들어 붙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3월 A매치(국가대항전) 2연전을 위해 소집된 25명의 선수가 모두 모여 훈련한 것도 이날이 처음이었다. 황인범(올림피아코스)은 “어제까지는 소집 인원이 다 모이지 않아 회복에 초점을 두고 가볍게 훈련했다”며 “공격과 수비를 잇는 연결고리 역할을 잘하고 싶다. 해외 리그에서 경험한 나만의 장점을 살리겠다”고 말했다.

나상호(서울)는 “전술적인 부분을 맞춰가는 오늘 훈련부터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나를 포함한 모든 선수가 각자의 장점을 새 감독님에게 보여주려는 욕심이 있다. 이런 경쟁이 팀을 발전시킨다”고 했다.

대표팀은 24일 울산에서 콜롬비아와, 28일 서울에서 우루과이와 A매치를 치른다.

파주=김정훈 기자 h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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