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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박성웅 "'신세계' 속편 안 나와…최민식, 내 연기 보고 술도 거절" (라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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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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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라스' 박성웅이 '신세계'의 속편에 대해 언급하면서 작품의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22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이하 '라스')는 '재미! 살려는 드릴게~' 특집으로 꾸며져 박성웅, 박성광, 서동원, 허경환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박성웅은 영화 '신세계'의 개봉 10주년을 맞은 것에 대해 "'신세계'를 사랑해주시는 많은 분들이 속편은 언제 나오냐고 하신다. 10년이 지났는데도"라면서 "(속편은) 안 나온다"고 말해 아쉬움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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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최)민식이 형, (황)정민이 형님, (이)정재, 저 이렇게 네 명이 스케줄 맞추기가 힘들다. 거기다가 정재가 '오징어'가 되지 않았나"라며 '오징어 게임'의 글로벌 히트에 대해 언급하기도 했다.

'신세계' 오디션 당시 만반의 준비를 했다는 박성웅은 "당시 제가 드라마를 주로 하고 있었고, 영화를 했어도 메이저 영화를 못 할 때였다. '신세계'는 세 번째로 찾아온 기회였다. 첫 번째는 '범죄와의 전쟁'이었고, 두 번째는 '황해'였다. 다행히 두 작품 다 오디션에서 떨어졌다. 만약 그걸 붙었으면 '신세계'의 이중구는 없었을 것"이라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그는 "감독님과의 미팅 당일에 검은색 슈트에 검은색 재킷에 와인색 가죽 장갑을 끼고 갔다. 조금 과했는데, 캐스팅이 끝나고 나서 박훈정 감독님이 '이중구가 걸어들어오는 것 같았다'고 해주셨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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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최민식이 식사 자리를 마련했었다고 말한 박성웅은 "머리도 세팅하고 옷도 이쁜 걸로 입고 사무실로 들어가는 순간 다리가 풀렸다. 앞에 대본이 있던 거다. 대본도 계속 각색이 되어서 세 번째 대본까지밖에 못 봤는데, 7번째 대본이 있더라"며 "그래서 민식이 형 앞에서 제가 국어책을 읽고 있더라. 그래서 마음에 안 드시는 게 눈에 역력하게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민식이 형이 '밥이나 먹자'고 해서 밥을 먹었는데, 민식이 형이 술을 좋아한다는 건 전 세계 사람들이 다 아는 사실 아닌가. '소주 한 잔 할래?' 하셔서 '제가 한 잔 따르겠습니다' 했더니 '난 괜찮아, 안 마실래' 하셨다. 그게 마지막 인사처럼 들리더라"며 "그래서 집 앞에서 소주 다섯 병을 다시 마시면서 매니저한테 감독님께 일주일 뒤에 다시 가겠다고 연락드리라고 한 다음에 일주일 뒤에 다시 갔다. 다들 의아해했다. 민식이 형은 없었는데, 조감독이 카메라를 앞에 세워둬서 그 앞에서 마음껏 연기했다"고 전해 이중구 역을 위해 엄청난 노력을 했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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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촬영이 시작된 다음에도 에피소드가 있었다고. 박성웅은 "크랭크인 하는 날이었다. 이중구가 죄수복을 입고 강 과장(최민식 분)이 사진을 주면서 이간질을 하는 장면이었는데, 하필 첫 촬영이 민식이 형이어서 너무 떨리고 긴장도 됐는데 형이 NG를 7번이나 내더라. 오죽하면 감독님도 '대본 좀 외워와요'라고 할 정도였다"고 전해 웃음을 줬다.

그는 "'민식이 형이 일부러 그랬나' 싶긴 한데, 7번까지 하니까 '이건 아니다' 싶더라"고 덧붙였다.

사진= '라디오스타' 방송 캡처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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