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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與 정책위의장에 박대출... 원내대표 경선 구도 출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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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23일 의원총회를 열고 박대출 의원(경남 진주갑, 3선)을 정책위 의장으로 임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오는 4월로 예정된 차기 국민의힘 원내대표 경선은 김학용 의원(경기 안성, 4선)과 윤재옥 의원(대구 달서을, 3선)의 양강 구도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다.

조선일보

박대출 국민의힘 의원./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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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핵심 관계자는 22일 “박 의원이 고심 끝에 정책위 의장 카드를 받아들였다”며 “의원총회를 거쳐 추대되는 형식이 될 것”이라고 했다. 박 의원은 오랫동안 차기 원내대표 경선을 준비해왔다. 그러나 울산 출신인 김기현 의원이 당대표가 되면서, 당내 2인자인 원내대표까지 경남 출신인 박 의원이 될 경우 지역 안배에서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현행 당헌·당규는 정책위 의장은 당대표와 원내대표가 협의해 지명하도록 돼 있다.

박 의원이 정책위 의장으로 빠지면서 차기 원내대표 선거 구도도 출렁이고 있다. 당초 차기 원내대표 경선은 김 의원과 윤 의원, 박 의원 3파전으로 예상됐지만, 이제 양강 구도로 펼쳐질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특히 차기 원내대표 경선에선 ‘윤심(尹心)’뿐 아니라 지역 구도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대표와 정책위 의장이 영남 출신인 상황에서 원내대표를 외연 확장을 위한 수도권에서 가져가느냐, 아니면 ‘집토끼’를 잡기 위한 대구·경북에서 맡는 것이 차기 총선에 도움이 되느냐를 놓고 논쟁이 붙을 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외통위원장인 김태호 의원(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 3선)과 전당대회에 출마했던 윤상현 의원(인천 동·미추홀을, 4선)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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