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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트럼프, 주황 죄수복 입고 바닥 청소…이 사진 정체 알고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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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AI가 만든 트럼프 전 대통령 이미지. 엘리엇 히긴스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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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최근 당국에 체포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그가 실제 수갑을 차고 연행되는 모습이 담긴 사진이 유포돼 논란이다. 이들 사진은 모두 인공지능(AI)을 통해 합성된 ‘가짜’다.

21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트위터 등 소셜미디어에는 “트럼프가 (뉴욕) 맨해튼에서 체포됐다”는 내용의 글과 함께 관련 사진이 퍼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도망가는 듯한 장면, 경찰관들에게 둘러싸여 수갑이 채워지고 끌려가는 모습, 교도소에서 주황색 재소자 복장을 착용하고 청소를 하는 모습 등 다양하다.

하지만 이 사진들을 자세히 살펴보면 경찰관 제복이 왜곡돼 있기도 하고, 트럼프의 옷이나 신체 일부분이 주변과 어울리지 않는다. 이들 사진은 전부 인공지능(AI)으로 생성한 가상의 사진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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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만든 트럼프 전 대통령 이미지. 엘리엇 히긴스 트위터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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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이미지는 디지털 자료 분석단체인 ‘벨링캣’의 창립자 엘리엇 히긴스가 만든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트위터에 이미지 생성 AI ‘미드저니’를 이용, 간단한 프롬프트 입력으로 사진을 만들었다고 밝힌 바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이런 맥락 없이 가짜 사진들을 퍼 날랐고, 실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체포된 줄로 받아들이는 사람도 다수로 전해졌다.

논란이 커지자 트위터는 관련 사진이 노출될 때 “트럼프 체포 이미지는 가짜다. 인공지능이 생성했고, 사실적 근거가 없다”는 내용의 공지문이 따라붙도록 조처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지난 2016년 대선 직전 포르노 배우와 과거 성관계 사실을 숨기기 위해 회삿돈으로 합의금을 지급한 뒤 장부를 조작했다는 의혹으로 뉴욕 맨해튼지검의 수사를 받는 중이다. 미국 언론은 트럼프가 이 혐의로 조만간 재판에 넘겨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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