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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조명우, 올해도 쾌조의 출발…개막전 양구 국토정중앙배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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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회 국토정중앙배’ 결승서 김진열에 50:47 승
동트는동해배-3쿠션월드컵 등 4개월새 3개대회 석권
女3쿠션 장가연, 이신영 꺾고 6개월만에 두 번째 정상
포켓9볼 복식 고태영-김보건 우승, 스누커 박용준 3대회 연속 석권


매일경제

조명우가 22일 저녁 강원도 양구 청춘체육관에서 열린 ‘제11회 국토정중앙배 2023 전국당구대회’서 우승했다. 사진은 연인사이인 용현지(왼쪽)와 조명우가 시상식서 포즈를 취하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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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우가 올해 전국당구대회 개막전 우승을 차지하며 쾌조의 출발을 보였다.

조명우(3위, 실크로드시앤티, 서울시청)는 22일 저녁 강원도 양구 청춘체육관에서 열린 ‘제11회 국토정중앙배 2023 전국당구대회’ 결승전서 김진열(13위, 서울당구연맹)을 접전 끝에 50:47(24이닝)로 물리쳤다.

이로써 조명우는 지난해 11월 ‘동트는동해배’ 우승 이후 4개월만에 다시 국내대회 정상에 섰다. 특히 지난해 12월 이집트 샤름엘셰이크3쿠션월드컵까지 4개월새 국내외 대회에서 세 번이나 우승컵을 들었다.

반면 최성원(4위, 부산시체육회) 최완영(19위, 광주당구연맹) 등 강호를 연파하고 전국대회 첫 우승 도전에 나섰던 김진열은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결승전은 시종일관 접전으로 펼쳐졌다. 경기 초반 먼저 주도권을 잡은 쪽은 조명우였다. 조명우는 3이닝 째 6:3으로 앞서나간 이후 5이닝까지 11:7로 리드했다. 6이닝 째엔 ‘선공’ 김진열이 하이런8점을 터뜨렸으나 공격권을 넘겨받은 조명우도 6점 장타로 응수, 여전히 17:15로 앞섰다.

조명우는 이후 20:20(9이닝)으로 동점을 허용하기도 했으나 12이닝 째 25:23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조명우가 13이닝 째 하이런5점을 터뜨리자 김진열도 응수, 점수차는 5점(18이닝, 39:33)을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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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한 조명우(왼쪽)가 시상식서 준우승 김진열과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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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전국대회 첫 우승에 나선 김진열이 종반에 거세게 추격하며 11점을 추가하는 사이 조명우는 3이닝(19~22이닝) 연속 공타, 22이닝째 44:44 동점이 됐다. 승부가 원점이 되며 누가 우승할지 점치기 어렵게 됐다.

이후부터는 한큐 한큐가 피말리는 상황이었다. 김진열이 23이닝 째 ‘선공’에서 2득점으로 앞서가자 공격권을 넘겨받은 조명우가 하이런5점으로 매치포인트에 도달했다. 이어진 배치는 비교적 손쉬운 옆돌리기. 조명우의 샷이 살짝 빗나가며 기회가 김진열에게 넘어갔다.

하지만 마지막 기회를 잡은 김진열의 공격이 1점에 그쳤고, 조명우가 난구배치를 강력한 파워샷으로 성공시키며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

경기 후 조명우는 “결승전을 힘겹게 이겨 더욱 기쁘다. 당구팬들에게도 결승전다운 경기를 보여드린 것 같아 뿌듯하다”며 “올해엔 세계3쿠션선수권 우승을 최우선 목표로, 3쿠션월드컵과 전국당구대회서도 한번씩은 더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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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3쿠션 결승에선 장가연이 이신영을 꺾고 우승했다. 사진은 우승 직후 두 손을 활짝 펼치며 기뻐하고 있는 장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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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3쿠션 장가연 6개월만에 두 번째 우승…포켓9볼 고태영-김보건 1위

여자3쿠션 결승에선 장가연(2위, 경북당구연맹)이 이신영(3위, 충남당구연맹)을 25:21(36이닝)로 물리치고 우승했다.

지난해 9월 대한당구연맹회장배에서 첫 우승을 차지한데 이어 6개월만에 또 우승컵을 들었다.

장가연은 경기 시작 후 초반 5이닝 연속 공타에 빠지며 부진한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9이닝 째 6:6으로 균형을 맞췄고, 11이닝 째엔 8:7로 역전했다. 장가연은 이후 다시 소강상태에 빠지며 17이닝 째 10:13으로 뒤진 채 전반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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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한 장가연(왼쪽)이 시상식서 준우승 이신영과 함께 기념촬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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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가연은 후반 들어 공격이 살아나며 21이닝 째 14:14 동점에 이어 25이닝 째 4득점으로 20:16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이신영의 추격으로 점수차가 22:21(33이닝) 1점차까지 좁혀졌으나 장가연이 이후 꾸준히 점수를 쌓으며 36이닝째 25:21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후 장가연은 “지난해 한 번 우승을 경험해서인지, 이번 결승전은 더욱 침착하게 풀어나갈 수 있었다”며 “올해엔 우승에 집착하기 보단, 연습량을 늘려 애버리지를 1점대까지 끌어올리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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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9볼 복식 우승을 차지한 김보건(왼쪽)과 고태영이 시상식서 나란히 포즈를 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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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누커 우승을 차지한 박용준이 시상식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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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켓9볼 복식에서는 고태영-김보건(경북체육회)이 최솔잎-하민욱(부산당구연맹)을 세트스코어 8:4로 제압하고 정상에 올랐다. 공동3위는 이준호-권보미(강원당구연맹)와 정영화-임윤미(서울당구연맹)가 차지했다.

스누커에선 박용준(국내8위, 전남당구연맹)이 우승, 지난해 ‘동트는동해배’와 ‘대한체육회장배’에 이어 3개대회를 연속으로 석권했다. 박용준은 8강서 ‘국내1위’ 허세양(충남체육회)을 꺾은 뒤 결승에선 이대규(2위, 인천시체육회)에 프레임스코어 2:0(69:45, 64:42)으로 승리했다. 공동3위엔 황철호(7위, 제주당구연맹)와 김도훈이 올랐다. [양구=김동우 MK빌리어드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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