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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WBC 벼르는 한국, 그런데 룰 개편에 또 당황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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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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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3회 연속 본선 1라운드 탈락이라는 충격을 맛본 한국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리그와 대표팀을 재정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당장 오는 9월 열릴 항저우 아시안게임 결과가 초미의 관심사가 될 전망인 가운데 크고 작은 국제 대회가 계속 열린다는 건 한국 야구에 위기이자 기회다. 아시안게임에 이어 올 시즌 뒤에는 아시아 프로야구 챔피언십(APEC)이 예정되어 있다. WBC 다음으로 큰 대회인 프리미어12는 2024년 개최가 유력하다. 이어 2026년에 제6회 WBC가 다시 열린다.

그런데 2026년 WBC에는 제도 개편 가능성이 있어 주목을 모으고 있다. 메이저리그는 올해부터 세 가지 큰 틀에서 룰을 손봤다. 우선 피치 클락이 도입됐다. 베이스들이 물리적으로 커졌고, 여기에 전통 야구를 파괴한다는 비판을 받은 수비 시프트 또한 상당 부분 제한됐다.

이 제도들이 2026년 WBC에 도입될지도 관심사다. 랍 만프레드 메이저리그 커미셔너는 22일(한국시간) 미국과 일본의 WBC 결승전에 앞서 취재진과 만나 야구 규칙의 잠재적인 통합이 이번 대회 이후 면밀하게 검토될 것을 인정했다. 차기 WBC 대회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 즉 2026년 WBC에는 피치 클락이나 시프트 금지와 같이 메이저리그 룰이 적용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만프레드 커미셔너는 “나는 분명히 다른 연맹과의 조율을 통해 그것을 해결할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미국 외 다른 프로리그들과도 면밀하게 의견을 주고받을 것을 강조하면서 “예를 들어 NPB와 KBO가 어떤 규칙을 지키느냐, 어떻게 경기를 하느냐에 달려 있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만프레드 커미셔너도 다른 리그가 하지 않는 룰을 WBC에 강제할 생각까지는 없다고 밝힌 셈이지만, 타 리그는 메이저리그 규칙을 따라가는 게 일반적이다. 현재 메이저리그는 피치클락, 로봇 심판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개혁을 추구하고 있는데 일본이나 한국도 그런 움직임을 유심히 살피고 있다. 결국 종주국의 룰 변화를 무시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올해부터 도입되는 피치 클락의 경우 투수가 포수로부터 공을 받은 뒤 주자가 없을 때는 15초, 있을 때는 20초, 새 타자를 맞이했을 때는 30초 내에 투구를 해야 한다. 타자도 타석에 있어야 하고 피치 클락이 8초가 남았을 때까지는 타격 준비를 모두 마쳐야 한다. 이것을 어기면 곧바로 페널티가 주어진다.

당장 시범경기부터 이에 적응하려는 각 선수들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경기 시간 단축은 확실히 효과가 있다는 평가지만, 룰 위반도 속출하고 있다. 특히 투수들이 수비를 한 직후는 숨고르기 등부터 새로운 루틴을 만들어야 한다. 시간에 쫓기는 경우들도 더러 있다. 적응을 못할 건 아니지만, 그래도 몸에 익기까지 1년은 필요하다.

KBO리그의 경우 15초룰이 있기는 하지만 엄격하게 적용되지는 않는다는 평가가 있고, 주자가 있을 때는 해당 사항이 없다. 견제도 메이저리그는 타자당 두 차례로 제한되어 있으나 KBO는 제한이 없다. KBO는 당장 피치 클락을 도입할 계획이 없고, 도입한다고 해도 1년 정도는 시험 단계를 거쳐야 하는 만큼 2026년 대회에서 이 룰이 도입될 경우 제대로 된 준비를 하지 못하고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무리하게 이 제도를 WBC에 도입할 것 같지는 않지만, 다른 나라에는 없는 ‘세 타자 상대 규정’도 이번 WBC부터 도입된 바 있다. 다른 리그와 긴밀한 협의가 있었다는 이야기는 없었다. 2026년 피치 클락을 독단적으로 도입한다고 크게 이상한 일은 아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면밀한 소통을 통해 상황을 차단하거나 미리 대비하는 지혜도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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