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4 (수)

봄맞이 ‘공수겸장’ 모드 켠 서재덕, 숨길 수 없는 에이스의 존재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스포츠월드

장충=김두홍 기자 kimdh@sportsworldi.co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국전력은 22일 오후 7시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의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준플레이오프(준PO)에서 세트스코어 3-1(25-19, 25-18, 18-25, 25-22)로 승리해 PO 진출에 성공했다.

운명의 장난처럼 우리카드와 두 시즌 연속 단판제 준PO를 펼친 한국전력이다. 그리고 모두 짜릿한 업셋을 빚었다. 이제 2위 현대캐피탈이 기다리는 천안으로 향해 24일부터 3전2선승제의 PO를 치른다. 반면 우리카드는 연달아 같은 팀에 가로막히는 악몽 속에 시즌을 마쳤다.

공격에서는 블로킹 4개 포함 27득점, 공격성공률 52.27%로 불을 뿜은 타이스 덜 호스트(등록명 타이스)의 존재감이 독보적이었다. 여기에 ‘토종 에이스’ 서재덕의 공수에 걸친 헌신과 해결사 본능도 화려하게 빛났다.

서재덕은 이날 서브에이스 2개 포함 13득점을 얹어 쌍포의 한 축을 맡았다. 강서브의 위력이 대단했다. 기선제압에 성공한 한국전력의 1세트 쐐기점은 그의 서브에이스에서 나왔다. 이어진 2세트도 마찬가지였다. 20-18, 미세한 리드에서 서브에이스로 포효하더니 연신 상대 리시브를 흔들었다. 한국전력의 5연속 득점이 나온 이유였다.

제대로 세팅되지 않은 어려운 공을 처리하는 능력도 눈부셨다. 이단연결이나 하이볼을 꾸준히 해결해주면서 공격의 윤활유를 자처했다. 베테랑의 연륜이 돋보였다.

수비에서도 존재감은 묵직했다. 임성진과 아웃사이드히터 호흡을 맞춘 그는 후배와 어깨를 맞대고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았다. 1세트부터 리시브와 디그에서 집중력을 뽐냈다. 몸을 아끼지 않는 디그로 팀에 추가 기회를 끊임없이 제공해 기선제압의 숨은 공신이 됐다.

스포츠월드

장충=김두홍 기자 kimdh@sportsworldi.co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재덕의 무대는 계속됐다. 2세트에도 리베로 장지원보다 많은 디그를 건져 원정 팬의 함성을 연신 이끌었다. 13-10 리드에서는 몸을 아끼지 않고 코트 밖으로 몸을 던지며 공을 살리기도 했다. 봄배구에 임하는 그의 열정이 느껴진 대목이었다.

3세트를 시작으로 후반에는 체력이 부치는 모습도 보였다. 팀도 한 세트를 내주며 상대 반격에 잠시 쩔쩔맸다. 그러나 토종 에이스가 확보해둔 승기를 동료들이 이어줬다. 타이스가 변함없이 힘을 냈고 잠잠했던 신영석과 임성진이 깨어나 기분 좋은 승리의 마침표를 찍어줬다.

이날 공수겸장의 면모를 뽐낸 서재덕은 이제 PO 무대로 향한다. 한국전력 프랜차이즈 스타로서 10번째 시즌을 치르는 중인 그는 팀이 아직 닿지 못한 챔프전 진출 그리고 우승을 꿈꾼다.

장충=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장충=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 스포츠월드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