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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19 (화)

고시엔 영웅 두들겼던 김대한, 첫 홈런 + 3루타 작렬 … 올해는 터지는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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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KT전에서 호쾌한 좌월 솔로홈런 … 21일에는 3루타까지
김대한, 4년전 아시아선수권에서 고시엔 스타에게 3점포
결승전에서는 대만 150km/h 투수에게 솔로홈런도


파이낸셜뉴스

시범 경기에서 첫 홈런 작렬한 김대한 (사진 = 두산베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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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올해는 믿어도 되는 것일까.

김대한이 KT와의 시범경기에서 홈런포를 터트리며 시즌을 위한 예열에 들어갔다. 김대한은 3월 20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펼쳐진 시범경기에서 솔로홈런 포함 2안타를 때려내며 이승엽 감독의 눈길을 잡아 끌었다. 그 다음날에는 교체로 출전해 7회 우중간 3루타를 기록했다. 이번 시범경기 첫 홈런과 3루타다.

김대한은 올 시즌 두산 베어스가 내세우는 히트상품이다. 사실, 터져도 벌써 터졌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서울권에서도 전체 1번 지명을 받았던 선수가 4년째 유망주에 머무르고 있다는 것 자체에 의구심을 표하는 야구 관계자들이 많다. 김대한은 좋은 파워에 빠른 발, 거기에 강한 어깨까지 보유한 진짜 5툴 플레이어이기 때문이다.

그뿐 아니다. 김대한은 2018년 아시아선수권에서 나무 배트로 2개의 홈런을 때려내며 홈런왕에 올랐던 선수다. 김대한(휘문고)은 특히 예선 일본전에서 1회 1사 1·2루서 요시다의 초구 슬라이더를 받아쳐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선제 결승 3점 홈런을 터트린 바 있다. 일본 전역이 관심을 갖고 지켜보던 고시엔 스타 요시다를 단 한 방으로 무너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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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문고 시절 고시엔 영웅을 두들겼던 김대한 (사진 =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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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속 150㎞대 강속구를 뿌리는 요시다는 지난 여름 고시엔대회에서 1회전부터 준결승까지 5경기 연속 완투승을 올린 슈퍼스타였다. 선수층이 얇아 교체멤버조차 충분하지 않은 가나아시 농고를 결승까지 올려놓았다. 비록 결승전에서 5이닝 12실점으로 무너졌지만, 일본 전역은 2주 동안 6경기에서 50이닝을 소화하면서 공 881개를 던진 요시다의 투혼에 열광했다.

그런 선수에게 홈런을 때려낸 것이 김대한이다. 그뿐 아니다. 김대한은 결승전에서도 대만의 선발투수의 150km/h를 잡아당겨 좌월 솔로홈런을 터트렸다. 고교 무대는 좁았다. 0.545에 볼넷 12개를 얻어내는 동안 삼진은 2개밖에 당하지 않은 선구안과 컨택 능력이 돋보였고, 시즌 안타 중 절반 가까이를 장타로 기록했을 만큼 장타 포텐도 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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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견수 자리에서 정수빈과 경쟁하게 될 김대한 (사진 = 두산베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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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한을 학창시절 지도했던 현 휘문고 오태근 감독은 “대한이는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고 그냥 하는대로 내버려두면 충분히 잘할 수 있는 선수다. 모든 것을 갖춘 선수인데, 아직 정신적으로 좀 강하지 못한 것이 흠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승엽 감독은 스타플레이어 출신으로 누구보다 이런 선수들의 심리를 잘 이해한다. 또한, 현재까지는 믿음을 주면 확실하게 주는 스타일이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 믿음에 김대한은 서서히 보답하고 있다. 시범 경기에서는 치면 장타다. 장타를 무려 7개나 기록하며 이 감독의 믿음에 보답하고 있다.

이승엽 감독은 시범경기에서 “하나도 마음에 드는 것이 없다”라며 독설을 내뱉지만, 김대한에 대해서는 계속 기대감을 표출하고 있다. 김대한은 올 시즌 잠실 아이돌 정수빈과 중견수 자리를 두고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의 경쟁이 새로운 시너지를 일으키길 바란다.

과연 이 감독의 그 바람은 이뤄질 수 있을까. 아직 이르지만 시범경기만 보면 올해는 그 기대치를 조금은 더 높여도 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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