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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놀이기구 안전장치” vs “맥공족 막기 좋아”…日 맥도날드 의자에 갑론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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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트위터(@P9rAw)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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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 신주쿠 내 맥도날드에 설치된 통나무 형태의 의자가 소셜네트워크미디어(SNS) 상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 온라인에서는 ‘앉기가 어렵고 불편하다’는 지적부터 ‘오랫동안 가게에 앉아있지 못하게 하기 좋다’는 의견까지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한 트위터리안은 지난 11일 트위터에 “일본 도쿄 내 맥도날드의 불쾌한(gross) 의자”라는 내용과 함께 의자 사진을 공유했다. 단일 기둥으로 세워진 T모양의 1인용 의자로, 앉는 부분은 큰 성인 손 두 뼘 정도 크기의 쿠션으로 돼 있었다.

이를 접한 누리꾼들은 “놀이기구 안전장치 같다”, “치질이 있으면 못 가겠다”, “엉덩이가 아플 것 같다”는 등의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반면 “신칸센(일본의 고속철도) 승강장 옆에 위치한 가게라 (빠른 회전율을 고려해) 설치된 것 같다”, “죽치고 앉아있는 맥공족(맥도날드에서 오랜 시간 공부하는 사람) 쫓기 좋아 보인다” 등의 좋다는 의견도 보였다. 이 글은 게재된지 3일 만에 7000회 이상 공유됐다.

의자가 온라인에서 큰 논란이 되자, 일본 맥도날드는 지난 15일 야후 재팬을 통해 “이 의자의 이름은 ‘힙바(ヒップバー·Hip Bar)’로 단시간에 빠른 식사를 하고자 하는 손님을 위해 설치됐다”며 “최대한 많은 고객이 식사를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의자는 도쿄, 나고야 내 3개의 점포에만 도입됐고 아직 추후 (의자 설치를) 확장할 계획은 없다”며 “(일본 맥도날드에는) 아기 의자, 편안하고 넓은 소파 자리, 4~8인용 가족석 등 다양한 형태의 좌석이 있다. 앞으로도 점포별 고객 특성에 맞춰 좌석을 설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예지 동아닷컴 기자 leey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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