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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인공눈물 썼다가 3명 죽고, 4명 안구적출…어쩌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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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

[연합]


[헤럴드경제=김성훈 기자] 미국에서 인공 눈물을 사용했다가 3명이 사망하고, 4명은 안구를 적출하고, 8명은 시력을 잃는 일이 벌어졌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인도 제약사 '글로벌 파마 헬스케어'의 인공눈물이나 점안액을 사용한 이들이 잇따라 카바페넴 내성 녹농균(VIM-GES-CRPA)에 감염되고 있다. 문제가 된 제품은 '에즈리케어' 등 인공눈물이나 점안액 3종이다.

14일 현재까지 16개 주에서 감염 사례 68건을 확인했으며 감염자 중 3명이 사망했다. 감염자 중 8명은 시력을 잃었고 4명은 안구를 적출해야 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항생제 내성균에 오염됐을 가능성이 있다며 지난달 문제의 제품을 회수하고 사용 중단을 통보한 상태다.

CDC는 이 오염이 제조과정에서 발생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새 제품을 분석하는 중이다.

녹농균은 토양, 물, 생활 공간 어디에나 존재하는 강한 병원성 균이다. 감염되면 녹색 고름이 난다고 해서 녹농균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오염된 물 등을 통해 감염되며 감염된 부위에 따라 간단한 피부질환부터 생명을 위협하는 패혈증까지 다양한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

녹농균은 통상 항생제를 투여해 치료하지만, 이번 사례와 같이 항생제에 내성을 가진 녹농균은 치료가 매우 어렵다.

CBS 방송은 감염 확산 사실을 전하면서 이번에 검출된 카바페냄 내성 녹농균 균주가 미국에서 한 번도 발견된 적이 없고 항생제 10여종에 대해 내성까지 갖춰 치료가 극도로 어려운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paq@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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