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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MS'빙'은 그림도 그린다… 구글, 대화형 '바드'로 맞불 [초거대AI 전쟁 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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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 기업 AI 상업화 속도전
구글, 英·美 대상 '바드' 선봬
언어모델 '람다' 바탕으로 운용
완전한 문장으로 즉시 답변 가능
MS, 이미지 생성 AI 기능 탑재
문장 입력하면 그림 자동 완성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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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크로소프트(MS)의 검색엔진 빙(Bing)이 인공지능(AI) 언어 생성모델 GPT를 탑재해 AI챗봇 열풍을 이끌고 있는 가운데 구글도 대화형 AI 서비스 '바드(Bard)'를 일반 이용자에게 공개했다. MS는 이날 그림을 자동으로 그려주는 AI 서비스까지 빙 검색에 붙이면서 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구글 '바드'… MS '빙'과 다른 점

22일 업계에 따르면 구글은 21일(현지시간) 블로그를 통해 미국·영국 일부 이용자를 대상으로 바드를 출시했다. 구글 측은 "바드 서비스는 더 많은 국가와 언어로 확장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바드는 구글이 개발한 대화형 AI 서비스다. 첫 발표 당시 바드가 공개적으로 '오답'을 내놓으면서 우려를 샀지만, 구글은 회사 직원, 몇몇 외부 이용자들과 보완한 후 서비스를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MS의 '빙' AI챗봇과 구글의 '바드'의 기능은 비슷하다. 단순히 검색 결과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대화 형태로 AI챗봇이 대답을 하는 식으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그렇다. 빙 AI챗봇과 마찬가지로 바드도 답변에 주석을 달아 원본 내용을 검토할 수 있도록 해 신뢰성을 더했다.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두 서비스의 다른 점은 '언어모델'이다. 빙의 AI챗봇은 챗GPT 개발사인 오픈AI의 초거대 AI언어 생성모델 'GPT 시리즈'를 기반으로 한다. 바드는 구글의 대형 언어모델인 '대화응용을 위한 언어모델(람다·LaMDA)'을 바탕으로 운용된다. 빙과 바드는 답변을 제공하는 디테일한 부분도 다르다. 빙은 질문을 던지면 단어를 차례차례 나열하면서 검색 결과를 보여준다. 반면 바드는 완전한 문장으로 답변을 즉시 생성하며 여러 답변을 함께 내놓는다.

아울러 바드는 비교적 신중하다는 점이 챗GPT 등 기존 AI챗봇과 차별점이다. 마치 정답인 것처럼 오답을 내놓는 '환각' 현상을 최대한 방지하기 위해서다. 이에 대해 엘리 콜린스 구글 서비스 책임 부사장은 "AI챗봇이 특정 사람에 대한 부정확한 답변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종종 응답을 거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글로벌 빅테크 생성형 AI 전쟁

MS도 이날 빙에 그림을 그려주는 AI 기능을 탑재한다고 발표했다.

텍스트를 입력하면 이를 이미지로 생성하는 '빙 이미지 크리에이터'라는 기능이다. 이는 오픈AI가 개발한 이미지를 그려주는 AI '달리'(DALL-E)를 기반으로 한다. 빅테크 업계 관계자는 "이미지 생성 기능뿐 아니라 빙이 AI챗봇을 먼저 시작했기 때문에 실제 이용자들의 피드백이 더 많이 모였을 것이고, 그래서 서비스 수준은 빙이 월등히 높을 것"이라면서도 "구글의 검색엔진 파워는 현재 글로벌 1위이기 때문에 이후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고 진단했다.

국내에서도 생성형 AI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대한상공회의소가 전국 성인 101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3명 중 1명은 챗GPT를 사용해본 것으로 나타났다. 플랫폼 업계 관계자는 "최근 생성형 AI를 빼고는 IT업계에서 이야기할 수 있는 주제가 없다"면서 "빅테크 기업들이 연달아 서비스를 내놓는 만큼 국내 기업들도 밀리지 않도록 관련 협업을 꾸준히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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