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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국수본’ 배정훈 PD “‘나는 신이다’와 비교 감사…첫날 정주행 完”(인터뷰②)[MK★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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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수사본부’를 기획하고 연출한 배정훈 PD가 화제의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를 정주행했다고 밝혔다.

2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포스트타워에서 만난 배 PD는 ‘국가수사본부’에 대한 솔직한 이야기와 비하인드를 전했다.

먼저 배 PD는 기획 의도에 대해 “15년 정도 PD 생활을 했는데 10년 정도 ‘그것이 알고 싶다’, ‘궁금한 이야기 Y’를 했다. 경찰들을 만날 일이 많았다. 근데 반가워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매일경제

‘국가수사본부’ 배정훈 PD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웨이브


이어 “‘잘못 수사가 됐구나’ 그런 위주를 찾아다녀서 반가워하지 않는 부분이 많았는데, 양적으로는 그분들이 제대로 수사한 경우를 많이 본다. 근데 잘했다고 표현하지 않는다. 수식어를 붙이지 않고 ‘수사를 했다’라고 표현한다. 잘해도 본전이 부분이다. 개인적으로 경찰분들이 신뢰 관계가 생기면 불만 아닌 불만을 이야기하더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잘한 건 칭찬 안 하고 못한 것만 때리냐고 했다. 소방관은 응원해주는데 경찰관은는 왜.. 듣고 보니 맞는 말인데 경찰 공무원의 숙명이라고 생각했다. 기획하면서 경찰의 수사가 잘되고 절대 다수의 이야기를 조명해보자가 첫 번째였다”라고 덧붙였다.

배 PD는 “그 다음에 기획안을 쓰고, 생생하게 촬영해보자고 해서. ‘국가수사본부’를 들고 (경찰서로)갔다. 그런 이야기를 잘 담아보겠다고 했고, 기획의 시작이 그랬다. 노고라던가 고민, 피해자의 아픔을 생각하는 경찰의 인간적인 모습을 잘 담아보자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국가수사본부’는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와 함께 동시 공개되면서 함께 시사교양 콘텐츠도 많은 화제가 됐다.

배 PD는 “일단 비등하게 이야기해줘서 일단 감사하다. 저도 그걸 봤다 그날”이라며 “시사교양 PD라면 관심 있는 주제였다. 같은 날 업로드 됐고 그날 ‘나는 신이다’를 다 봤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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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수사본부’ 배정훈 PD가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웨이브


다소 자극적인 ‘나는 신이다’와 함께 평가되는 것에 대해 그는 “그 콘텐츠와 비교해서가 아니라 OTT라서 선정적이고 자극적이라는 프레임이 존재한다고 느끼는데 저희도 같은 OTT인데, 과거에 ‘그것이 알고싶다’, ‘궁금한 이야기 Y’를 제작했던 사람이 저희 팀에 모여있는데 이 사람들이랑 제작 기간이 있는 만큼 이에 대해 회의를 정말 많이 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영상도 확보됐고, 그럼 쓰고 싶은데 어떻게 쓸까 고민이었다. 규제가 헐거우니까 내도 되는데 기존에 관습대로 생각하면 ‘그것이 알고싶다’는 모자이크를 하고 망자의 예의, 유족의 아픔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했다”라고 설명했다.

배 PD는 “이번에는 그 관습이 아닌 다른 방식을 고민해보자고 했다. ‘국가수사본부’ 1~2회를 보면 사건 현장을 훑는데 빨간색이 없다. 피가 많은데 없다. 채도를 조절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모자이크를 하고 화면처리를 하다가 화면을 색보정을 통해 그럼 현장감은 전달하되 잔인함, 선정적인 건 빼보자고 했다. 적나라하게 하지 않아도 충분히 잔인하게 느낄 수 있다고 생각했다”라고 이야기했다.

또 “장면을 다시 보면 ‘뭐지?’ 모른다. 강아지 사체도 있는데 모르실 거다. 자극적으로 안 보이려고 심어놓은 장치다. 이에 대한 의견이 많았다. 근데 보수적인 선택을 했다. OTT라고 자극적인 선택을 하지 말자고 선택했다”라고 털어놓았다.

[김나영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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