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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숏 커버링에 주가 상승…"에코프로 같은 종목 또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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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오르며 빌려 판 주식 환매수

롯데쇼핑·에스원·호텔신라 "우리도"

공매도 '솟커버링 매직' 통할지 관심

아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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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공매도 세력이 맥을 못추고 있는 가운데 공매도가 쌓이는 종목에서도 숏 커버링이 나타날지 관심이 쏠린다. 일반적으로 공매도는 주가 하락을 유발하지만 올해 시장에서는 오히려 급등세가 나타나고 있어서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코프로는 7.86% 상승 마감했다. 에코프로비엠도 4.40% 올랐다. 단기간 주가 급등으로 인한 과열, 전현직 임직원의 주식 불공정 거래 의혹, 높은 공매도 수요에도 주가 상승세가 꺾이지 않은 모습이다.

에코프로는 가파른 주가 상승세에 공매도 타깃이 돼왔다. 올해 들어 6차례 공매도 과열종목으로 지정됐다. 에코프로비엠도 6차례 지정됐다. 지난 17일 기준 에코프로비엠의 공매도 잔액은 6096억원으로 시가총액 대비 3.12%였지만 주가는 여전히 고공행진 중이다.

공매도는 특정 종목의 주가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하고 해당 종목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지 않은 상태에서 주식을 빌려 매도 주문을 내는 투자 전략이다. 일반적으로 공매도는 주가 하락을 유발하지만 현재 시장에서는 다른 양상이 나타나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의 주가는 '숏 커버링'에 따른 것으로 해석한다. 숏 커버링은 주식시장에서 빌려서 팔았던 주식을 되갚기 위해 다시 사는 환매수를 말한다. 공매도로 인한 필연적인 과정이다.

주가가 하락해 시세차익을 위해 주식을 매수하는 경우와 주가가 상승해 손실을 줄이기 위해 매수하는 경우 모두 숏커버링에 해당한다. 숏 커버링이 발생하는 동안에는 주식 매수세력이 증가해 주가가 단기적으로 상승하게 된다.

에코프로 이외에 공매도 거래가 늘어나는 종목 중에서도 이 같은 현상이 보여질 지 투자자의 관심이 높다.

지난 21일 전체 거래대금에서 차지하는 공매도 거래대금의 비중은 롯데쇼핑이 37.08%로 가장 높다. 이어 에스원이 32.94%, 삼성에스디에스 29.47% 순이다. 호텔신라(19.65%)와 아모레퍼시픽(18.78%) 역시 공매도 거래 비중이 큰 편이다.

코스닥시장에선 RFHIC는 33.46%로 코스닥 종목 가운데 공매도 거래 비중이 가장 크다. 서정진 명예회장 복귀 소식에 주가가 급등한 셀트리온헬스케어의 경우 공매도 거래 비중이 10.04%다. 카카오게임즈 21.16%, 콜마비앤에이치 17.96%, 원익IPS 17.00%, KH바텍 16.11% 등도 비중이 크다.·

공매도 거래 상위권 종목 중 반등 구간에서 상승세가 강한 종목의 경우 숏 커버링을 기대해볼 만 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삼성증권은 최근 공매도 거래가 늘어나며 변동성이 높아진 종목으로 아모레퍼시픽, F&F, 호텔신라, 셀트리온헬스케어, 알테오젠, 원익IPS 등을 꼽았다. 리오프닝, 바이오, 반도체 종목들이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리오프닝주, 게임주는 최근 중국 정부 지준율 인하에 따른 내수 소비 부양, 위안화 강세에 따른 향후 중국인들의 구매력 강화 모멘텀을 기대해 볼 수 있다"며 "반도체업종은 메모리 반도체 사이클이 바닥을 지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베타가 높은 코스닥 테크 기업들의 숏 커버를 기대해 볼 수 있겠다"고 말했다.
아주경제=장수영 기자 swimming@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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