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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흑인 인어공주' 할리 베일리 "비난 여론·인종 차별에 가슴 찢어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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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연예뉴스

[SBS 연예뉴스 | 김지혜 기자] 디즈니 최초의 '흑인 인어공주'로 전 세계 영화팬들의 관심을 모았던 할리 베일리가 악플로 인한 스트레스를 토로했다.

할리 베일리는 20일 '더 에디션'과의 인터뷰에서 '인어공주' 캐스팅이 공개된 후 직면한 비난 여론과 인종 차별에 대해 "전 세계의 반응을 보는 것은 충격이었다. 특히 유색 인종 소녀들의 반응을 보는 것은 저를 감정적으로 찢어놨다"고 밝혔다.

베일리는 오디션을 통해 '인어공주' 타이틀롤을 거머쥐었다. 이에 대해 "18살에 오디션을 보고 19살에 배역을 따서 올해 23살이 됐다. 아리엘을 연기하며 많이 배웠고, 나를 성장시키는 데 도움을 줬다"며 영화 '인어공주'의 여정이 곧 자신의 성장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이번 영화와 종전 '인어공주'와의 차이점에 대해서도 밝혔다. 베일리는 "이번 '인어공주'는 왕자를 위해 바다를 떠나고 싶어 하는 아리엘의 관점을 확실히 바꿨다. 단순히 왕자를 위해서가 아니라 아리엘 자신의 목적과 자유, 삶, 원하는 것에 관해 이야기한다"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면서 "여성으로서 우리는 놀랍고, 독립적이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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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어공주'는 늘 바다 너머의 세상을 꿈꾸던 모험심 가득한 인어공주 '에리얼'이 조난당한 '에릭 왕자'를 구해주며 자신의 마음의 소리를 따라 금지된 인간 세상으로 나아가는 모험을 그린 디즈니 실사 뮤지컬 영화. 1989년 개봉한 동명의 인기 애니메이션을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애니메이션 속 에리얼은 백인이었으나 실사 영화에는 흑인인 할리 베일리가 캐스팅 돼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를 두고 '원작 설정 파괴'라는 의견도 적잖았다.

이에 대해 디즈니 측은 원작인 덴마크 동화를 언급하며 "덴마크 사람이 흑인일 수 있으니 덴마크 인어도 흑인일 수 있다. 흑인인 덴마크 사람과 인어가 유전적으로 빨간 머리를 갖는 것도 가능한 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인어공주'는 오는 5월 중 개봉한다.

ebada@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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