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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美 스타군단 잠재운 日 마운드의 힘, WBC 통산 세 번째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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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컷뉴스

오타니 쇼헤이.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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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야구의 저력 앞에 메이저리그 스타 군단이 나선 미국이 힘을 쓰지 못했다.

그리고 마지막 순간에 마치 영화의 한 장면처럼 일본의 야구 천재 오타니 쇼헤이와 메이저리그 최고의 스타 마이크 트라웃의 투타 맞대결이 펼쳐졌다.

LA 에인절스에서 한솥밥을 먹는 두 슈퍼스타의 대결에서 오타니가 웃었고 일본 야구는 포효했다.

오타니가 이끄는 일본이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우승을 차지했다.

일본은 22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열린 2023 WBC 결승전에서 미국에 3-2로 승리했다.

이로써 일본은 2006년 제1회 대회와 2009년 제2회 대회에 이어 통산 세 번째 WBC 우승을 차지했다. 2017년에 이어 대회 2연패를 노렸던 미국의 꿈은 좌절됐다.

이번 대회의 주인공이나 마찬가지인 오타니는 9회 일본의 마무리 투수로 등판해 1점 차 승리를 지켜내며 화려한 여정의 대미를 장식했다.

미국이 먼저 앞서갔다. 트레이 터너가 2회초 이마나가를 상대로 좌월 솔로홈런을 때렸다. 8강전부터 3경기 연속 홈런으로 터너는 WBC 단일 대회 최다홈런(5개) 부문에서 2006년 이승엽과 공동 1위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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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트레이 터너.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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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곧바로 반격했다. 멕시코와 4강전 끝내기 안타의 주인공 무라카미 무네타카가 켈리를 상대로 동점 솔로홈런을 때렸다. 일본은 계속된 만루 기회에서 라스 늣바의 내야땅볼 때 1점을 추가해 2-1로 역전했다.

일본은 4회말 추가점을 뽑았다. 오카모토 카즈마가 카일 프리랜드를 상대로 좌월 솔로홈런을 때려 스코어를 3-1로 벌렸다.

메이저리그 정상급 타자들로 라인업을 구성한 미국은 일본 마운드에 막혀 고전했다.

미국은 이마나가를 2이닝 만에 끌어내렸지만 이후 등판한 토고 쇼세이, 다카하시 히로토, 이토 히로미, 오타 다이세이는 7회까지 5이닝 무실점을 합작했다.

이들은 서로 다른 스타일로 미국 타자들을 혼란에 빠뜨렸다. 공통점은 있었다. 포수가 원하는 코스로 정확하게 던질 수 있는 정교한 제구력이 돋보였다.

미국은 8회초 마침내 반격했다. 일본은 마운드의 간판 다르빗슈 유를 등판시켰지만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거포 카일 슈와버가 우월 솔로홈런을 때려 점수차를 1점으로 좁혔다.

9회초에는 오타니가 등판했다. 선두타자 제프 맥닐을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무키 베츠를 병살로 처리하고 2사에서 트라웃을 만났다.

100마일이 넘는 빠른 공을 거침없이 던지며 풀카운트를 만든 오타니는 바깥쪽으로 절묘하게 휘어 나가는 슬라이더로 트라웃의 방망이를 헛돌리고 치열했던 승부를 끝냈다. 오타니는 일본 덕아웃 방향으로 글러브를 던지며 환호했고 일본 야구는 14년 만에 다시 세계 정상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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