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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내 순번 5615번째" 생계비대출 예약 첫날 수요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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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끝 차주'에 당일 100만원 빌려주는
소액생계비대출 22일 예약 첫날 수요 폭발
신청사이트 접속대기 6000명
당국 "초창기 혼란 불가피.. 차차 안정될 것"
"당장 상담원 더 늘리기는 어렵다"


파이낸셜뉴스

소액생계비대출 안내 홈페이지 갈무리. 신청 당일 생계자금을 최대 100만 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는 ‘소액생계비대출’ 출시를 일주일 여 앞둔 2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 위치한 중앙 서민금융통합지원센터에 관련 홍보 안내문이 붙어 있다. 오는 27일 출시되는 소액생계비대출의 지원대상은 만 19세 이상 성인으로 신용평점 하위 20%이면서 연소득 3,500만 원 이하 차주다. 올해 공급규모(1,000억 원)가 제한된 만큼 제도권 금융이나 기존 정책서민금융상품 이용이 어려운 차주에게 우선 공급될 예정이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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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나의 순번 5615번째, 예상대기시간 1시간33분35초. 현재 사용자가 많아 지연되고 있습니다.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연체이력을 따지지 않고 최대 100만원을 신청 당일 빌려주는 '소액생계비대출' 예약 수요가 폭발했다. 22일 오전 9시 상담예약 신청이 시작된 지 한 시간도 안 돼 대기자가 6000명에 달했다. 수요자들은 커뮤니티에 "무한전화가 답"이라며 예약 노하우를 공유하고 있다.

당국에서는 "초창기 혼란은 불가피한 측면이 있다"면서 당장 상담원을 추가 고용하는 건 어렵다고 밝혔다. 다만 향후 수요를 보고 필요시 추가로 정책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날 오전 10시께 서민금융진흥원 소액생계비대출 서비스 안내 홈페이지에는 6000명 이상의 대기자가 몰렸다. 수요자들은 대기 신청에 불만을 표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접속자가 몰릴 것도 예상을 못하나. 무한 대기에 버퍼링, 전화는 상대방 사정으로 통화 불가라고 한다", "이래놓고 자금 소진으로 조기종료 한다고 하는 것 아니냐"라는 글들이 올라왔다. 예약 노하우를 공유하는 글도 올라왔다. 한 신청자는 "방금 통화해서 28일에 예약을 잡았다. 무한전화가 답"이라며 60회 이상 전화한 끝에 신청에 성공했따는 후기를 올렸다.

소액생계비대출은 신용평점 하위 20% 이하, 연소득 3500만원 이하 만 19세 이상 성인에게 연체이력을 따지지 않고 최대 100만원 생계비를 빌려주는 제도다. 이자는 기본이 15.9%인데 금융교육 이수, 이자납부 이력에 따라 9.4%까지 낮출 수 있다. 일주일 전에 사전 신청을 하면 그 다음주에 대면 상담을 거쳐 돈을 빌려주는 방식이다. 예약 신청은 이날 오전 9시, 실제 대출은 27일 오전 9시부터 진행된다.

당국에서는 처음 시행하는 제도라 수요 예측이 어려웠다며 초창기 혼란이 차차 안정될 것으로 봤다. 유재훈 금융위 소비자국장은 앞선 브리핑에서 "불법 사금융에 넘어갈 위험에 처한 분들을 위한 실험적 제도"라며 "대상이 얼마나 되는지, 신청자가 얼마나 될지 예상하기 어렵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금융위 관계자는 통화에서 "초창기에 수요가 몰려서 조기 마감되는 건 불가피할 것 같다. 1~2주 지나면 수요가 안정될 것"이라고 했다.

상담을 한 뒤 빌려주는 방식을 바꾸거나 상담원을 당장 추가 고용하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 관계자는 "당장 급한 돈만 빌려주는 게 아니라 취약계층에 상담 서비스를 제공해 자활을 돕는 게 정책 목적"이라며 "100명 가까운 상담원을 고용했다. 인건비 문제도 있고 나중에는 수요가 줄어들 가능성도 있어서 당장 수백명을 더 고용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다만 현재 1000억원으로 책정된 정책자금은 수요에 따라 추가 조달할 계획이다. 서민금융진흥원 내 국민행복기금을 활용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당국 관계자는 "1~2달 수요 상황을 살펴보고 정책자금이 너무 부족할 경우 산하기관의 기금을 활용하는 방법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올해에는 한국자산관리공사의 기부금 500억원에 은행권 기부금 500억원을 합쳐 1000억원이 마련됐으며, 2024~2025년에는 은행권에서 매년 500억원씩 추가 기부받아 공급 재원을 늘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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