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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모친 모욕한 이근, 한판 붙자" 결투 신청한 유튜버 구제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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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이근 전 대위와 유튜버 구제역. 사진 연합뉴스, 유튜브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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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버 구제역이 "어머니를 모욕한 당신을 용서하지 못하겠다"며 이근 전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대위에게 격투기 대결을 제안했다.

구제역은 지난 21일 자신의 유튜브 커뮤니티를 통해 "이근이 돌아가신 지 한 달 된 어머니에 대한 패드립을 쳤을지라도 감정적으로 대응해서는 안 됐는데 참지 못했다"며 "제가 질 것이 뻔한 싸움일지라도, 일방적인 구타를 당할 게 뻔한 싸움일지라도 이근의 얼굴에 주먹 한 방 날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 전 대위는 지난해 12월 유튜브 'ROKSEAL' 커뮤니티에 "비만 방구석 렉카가 계속 허위 사실을 유포한다. 얼마나 쓰레기를 낳았는지 너희 부모님이 참 한심하겠다. 너 상태를 보니까 열등감이 왜 있는지 알겠다"라는 글을 올린 바 있다.

이에 구제역은 이날 "승패와 관계없이 저의 제안에 응해주면 두 번 다시 당신을 언급하지 않겠다. 당신을 폭행으로 고소한 사건도 취하하겠다"며 "보아하니 법과 이성보단 폭력과 본능을 좋아하는 듯한데 당신이 좋아하는 방식으로 붙어줄 테니 남자라면 빼지 말고 저랑 로드FC 무대 위에서 한판 붙자"고 제안했다.

앞서 구제역은 지난 20일 우크라이나전에 참전했다가 여권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이 전 대위의 첫 재판에서 재판을 마치고 나온 이 전 대위에게 "6년째 신용불량자인데 채권자에게 미안하지 않나"고 물었다.

이러한 질문이 반복되자 이 전 대위는 "X까 X신아"라고 욕설을 하며 구제역의 얼굴을 때렸다. 이어 구제역이 "법정에서 나를 폭행한 것을 어떻게 생각하냐. 채권자들에게 미안하지 않냐"고 물었고, 이 전 대위는 재차 욕설하며 구제역의 휴대폰을 쳐서 날려버렸다.

이후에도 구제역은 이 전 대위 뒤를 쫓아가며 "뺑소니 재판받으러 왔는데 여기는 차 타고 왔냐. 버스 타고 왔냐", "상남자인데 왜 한마디도 못 하냐. 입에 꿀 먹었냐", "한 대 더 때려보시죠?", "저한테 미안하지도 않습니까? 쪽팔린 줄 알아라", "아내 보기도 쪽팔리지 않냐" 등의 말을 했다.

이 전 대위는 지난해 7월 서울 시내에서 차를 운전하다가 오토바이와 사고를 낸 뒤 구조조치 없이 현장을 떠난 혐의(특가법상 도주치상)도 받고 있다.

한편 이 전 대위는 구제역의 격투기 대결 제안에 아직 답하지 않고 있으며, 구제역을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위반(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고 밝혔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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