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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카카오모빌리티, 英 플랫폼 스플리트 인수…글로벌 공략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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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해외기업 인수, 고도화된 해외 전략 추진 기대

우버·그랩 등 플랫폼 고객사, 20억명 이용자 연결

류긍선 대표 “한층 진보한 해외 진출 행보보 일 것”

이데일리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카카오모빌리티가 영국 모빌리티 중개 플랫폼 ‘스플리트’를 인수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고 22일 밝혔다.

이번 인수는 카카오모빌리티의 첫 해외 기업 인수 사례다. 2015년 영국에서 설립된 스플리트는 글로벌 슈퍼앱 대상으로 데이터 연결을 통한 글로벌 API 표준화를 제공, 각 앱 내 공급자들과 이용자 수요를 연결해 주는 글로벌 중개 플랫폼이다.

스플리트는 흩어져 있던 전 세계 모빌리티 서비스를 통합해 평소에 자국에서 쓰던 앱 하나로 전 세계 어디에서나 손쉬운 이동이 가능하도록 연결하는 사업모델을 구축했다. 현재는 △라이드헤일링(차량 호출) △마이크로 모빌리티 △대중교통 등에서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스플리트는 우버, 그랩, 카림, 캐비파이, 트립닷컴, 부킹홀딩스 등 주요 플랫폼들을 고객으로 보유하고 있다. 아시아·북미·중동·유럽 대륙내 150여개국에서 20억명에 달하는 이용자를 연결하고 있다. 특히 위챗, 알리페이 등 중국내 슈퍼앱과도 협업 중이어서 코로나19 봉쇄 완화 이후 현지 수요 급증에 따른 수혜를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해를 글로벌 진출 원년으로 선포한 바 있다. 특히 지역색이 강하고 현지 공급자망 확보에 어려움이 많은 모빌리티 서비스의 특성상 기존 카카오 T 이용자 편의를 높이면서 빠르게 서비스 적용이 가능한 ‘아웃바운드’(국내 이용자가 해외에서도 카카오 T 앱을 사용할 수 있게 하는 방식) 중심으로 해외 진출 기반을 확장해 왔다.

이번 스플리트 인수를 통해 카카오모빌리티는 해외 수요 및 공급자망 확보가 용이해지면서 한층 고도화된 해외 직접 진출 전략을 구사할 수 있게 됐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글로벌 모빌리티 기업들이 격돌하고 있는 해외 선진 시장에서 우수 사례를 만들어간다는 계획이다.

또 양사가 협력하면서 카카오모빌리티는 스플리트가 다져온 유럽 택시 업계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것은 물론, 중국의 아웃바운드 수요에도 대응할 수 있게 되는 등 보다 광범위한 규모로 다양한 형태의 해외 진출을 시도할 수 있게 됐다.

필립 민친 스플리트 최고경영자(CEO) 겸 공동창업자는 “스플리트는 2019년부터 카카오모빌리티와 협업해 한국 이용자들이 전 세계 32개 국가에서 ‘끊김 없는‘ 모빌리티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해왔다”며 “스플리트가 구축해 온 글로벌 슈퍼앱 네트워크에 카카오모빌리티의 플랫폼 역량을 접목해 전 세계 이용자들의 모빌리티 경험을 혁신하는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여러 글로벌 플랫폼들의 관심이 높았음에도, 기술, 비전 등 여러 측면에서 카카오모빌리티가 가장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데 양측의 의견이 일치했다”며 “그간의 상생 노력과 플랫폼 기술력이 높은 평가를 받아 스플리트를 파트너로 맞이하게 된 만큼, 앞으로 긴밀한 협력을 통해 한 단계 진보한 해외 시장 진출 행보를 만들어 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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