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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SPO 현장]철저한 분업-체계적 시간 소비, 계획적으로 돌아가는 클린스만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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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파주, 이성필 기자]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겠다는 의지가 훈련에서 묻어 나왔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지난 20일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파주NFC)로 소집, 이틀 동안 훈련을 했다. 21일 오후에 이재성(마인츠05), 이강인(마요르카), '작은' 정우영(SC프라이부르크)이 합류하면서 비로소 완전체가 됐다.

짧은 기간이지만, 이틀 동안 훈련에서는 흥미로운 점도 보였다. 시간과 공간 활용을 확실하게 하겠다는 클린스만 감독의 계획이 그대로 실행됐다. 오전 훈련 위주로 하겠다는 클린스만 감독의 말대로 21일 훈련부터 오전 10시 전후로 언론과 만나는 인터뷰가 실시됐고 이후 그라운드 훈련이 이어졌다.

가볍게 그라운드를 도는 러닝은 파울루 벤투 감독 시절과 비슷했지만, 이후 매트를 깔고 몸을 푸는 모습 코어 트레이닝은 인상적이었다. 동작 하나하나가 세세했다. 베르너 로이타드 피지컬 코치가 움직임 하나를 전부 설명했고 이를 기본으로 근육을 만들었다.

대충이 없었다. 로이타드 코치는 선수들의 움직임 하나를 모두 보면서 지적을 아끼지 않았고 김영민 코치가 옆에 붙어 설명하기 바빴다. 코어 트레이닝 시간을 훈련 공개 시간인 15분 중 10분을 정확하게 채웠다.

익명을 원한 K리그 A구단의 피지컬 코치는 사견을 전제로 "새로운 대표팀의 모습이 궁금해서 언론 기사와 영상을 하나씩 봤다. 약간 놀란 것은 선수들의 몸 푸는 자세가 상당히 고난도였다. 아마도 아침에 훈련하니 어려운 자세로 근육을 풀려는 의도가 아닌가 싶다. 오전과 오후 근육의 긴장도는 차이가 있게 마련이라 시간과 과정의 효율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이후에는 골키퍼 3명은 안드레아스 쾨프케 골키퍼 코치의 손에 이끌려 반대편 골대로 향했고 필드플레이어들은 클린스만, 안드레아스 헤어초크, 파올로 스트링가라 코치가 지도하기 시작했다. 클린스만은 헤어초크, 스트링가라 코치와 번갈아 대화하면서도 코어 트레이닝을 하나도 놓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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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분 공개 뒤 비공개 전환에서 선수들과 코칭스태프의 외침은 쩌렁쩌렁 울렸다. 가건물인 기자실 안으로도 전달됐다. "잡아", "반대로 움직여", "빨리 가"라는 등 새로 시작하는 대표팀답게 치열한 분위기가 연출됐다. 볼 돌리기 등 세부 훈련을 했다는 것이 대표팀 관계자의 설명이다.

훈련 후에는 간단했다. 코칭스태프는 짧은 전달 후 빠졌고 주장 손흥민을 중심으로 선수단끼리 대화의 시간이 이어졌다. 또, 자율적으로 슈팅 훈련 등 재미 중심의 훈련도 이어졌다.

25명의 명단은 정해져 있지만, 클린스만과 코칭스태프가 보는 눈에 따라 선발이 달라질 가능성도 있기에 하나라도 더 해보려는 모습들이었다. 대표팀 관계자는 "오전 훈련 전 미팅이 일찍 이뤄지는 모습은 아직 없다. 오후에 미팅이 많을 것 같다. 선수들의 이야기를 더 들으면서 차차 바뀔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22일에도 오전 훈련이 예정됐다. 이후 오후에 기차 편으로 콜롬비아전이 열리는 울산으로 향한다. 울산에서 오후 훈련은 없다. 오전 훈련을 확실하게 해야 하는 이유다. 경기 전날인 23일 울산문수축구장 훈련도 역시 15분 공개 후 비공개 전환이다.

클린스만 감독은 "독일 사람은 일을 빨리 처리한다. 오후에는 선수들과 커피 한 잔을 즐길 수도 있다"라며 빠른 일 시작을 강조했다. 대표팀에서 살아남으려면 부지런하고 꼼꼼해야 함을 우회적으로 선수들에게 알린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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