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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나폴리 단장이 '중국인' 붙잡았다더니 그게 KIM"…김민재 이적 뒷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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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이현석 인턴기자) 김민재를 영입한 크리스티아누 지운톨리 단장이 김민재의 국적을 헷갈렸던 걸까.

이탈리아 매체 '아레아 나폴리'는 21일(한국시간) "지운톨리 단장과 김민재 영입의 뒷이야기"라며 일화 하나를 전했다.

아레아 나폴리는 "김민재는 의심할 여지 없이 지난 여름 이탈리아 축구계 전체에서 이루어진 최고의 영입 중 하나다"라고 소개했다.

이어 "페네르바체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던 김민재의 기량을 아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쿨리발리가 떠나고 팬들은 낙담하며 김민재의 활약을 기대하지 않고 반대했다"며 "이제는 김민재가 세리에A 최고의 중앙 수비수로 성장하며 팬들의 예상을 뒤엎었다”라고 이적 당시와 달라진 상황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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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김민재는 올 시즌을 앞두고 나폴리 핵심 수비수였던 칼리두 쿨리발리를 대체하기 위해 이적했는데 우려의 시선이 컸다.

그의 유럽 무대 경험 부족과 기량을 의심했던 나폴리 팬들은 김민재가 경기를 뛰기도 전에 비난하기도 했지만, 현재는 완전히 김민재의 수비력에 빠져들어 매 경기 환호를 보내고 있다.

아레아 나폴리는 보도에서 김민재 이적 소개와 함께 김민재 영입 당시 있었던 에피소드를 공개했는데, 해당 에피소드에는 다소 오해할만한 내용이 담겨있었다.

매체는 스카이스포츠 특파원 프란체스코 모두뇨가 나폴리 라디오 프로그램 '키스키스 나폴리'에서 공개한 내용을 언급했는데, 모두뇨는 당시 상황에 대해 "난 쿨리발리 매각 가능성에 관해 이야기가 나왔을 때, 대체 자원을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지운톨리에게 연락했다. 지운톨리 단장은 저녁에 '걱정 마라, 중국인을 붙잡았다'라고 답했다. 그 때의 중국인이 김민재였다"라고 설명했다.

모두뇨의 말이 사실이라면 해당 발언은 충분히 오해할만한 소지가 있는 내용이다.

영입을 주도한 지운톨리 단장이 김민재의 국적조차 제대로 몰랐다는 사실일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동양인을 모두 중국인으로 일반화하는 무지한 발언일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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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리는 올해 1월 있었던 설날에도 '차이니즈 뉴 이어'라는 문구의 게시물과 함께 김민재가 포함된 사진을 올려 한국팬 기분을 나쁘게 한 적이 있다. 이번 발언도 사실이라면 충분히 논란이 될 가능성이 있다.

김민재가 페네르바체 이전엔 중국 베이징 궈안에서 2년 반 뛰었기 때문에 지운톨리 단장이 이 점을 떠올렸을 수도 있다.

다만 이적이라는 특수성을 고려하면 지운톨리 단장이 일부러 틀린 언급을 했을 가능성도 배제하기도 어렵다.

이적과 관련된 정보는 구단에서 공식 발표를 하기 전까지 외부로 정보가 통제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당시 나폴리는 김민재 영입을 위해 여러 프랑스 구단과 경쟁 중이었다. 김민재 영입이 확정됐다는 소식을 외부 기자에게 함부로 밝히지 못했을 수도 있다.

사진=AFP, EPA/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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