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8 (목)

'캐리 언니' 김신비, 어린이 사랑 독차지한 비결은?[창간인터뷰]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기사내용 요약
뮤지컬 배우 겸 키즈 크리에이터 김신비
2020년 5월 3대 캐리 데뷔…3주년 앞둬
미술 전공하다 '엘리자벳' 보고 진로 바꿔
"3대 캐리 매력은 다재다능함과 발랄함"
'워커홀릭' 기질…촬영·공연에 대학원까지
"키즈 크리에이터는 바른 인성 가져야"
뉴시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키즈 유튜브 '캐리TV' 출연자인 '캐리' 김신비 씨가 9일 서울 구로구 캐리소프트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03.13. bluesoda@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다양한 온라인 콘텐츠를 소개하고 크리에이터들의 소식을 전하는 웹진 튜브가이드가 21일 문을 열었다. 튜브가이드는 창간을 앞두고 먹방 유튜버 쯔양, 키즈 크리에이터 캐리, 틱톡커 원정맨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크리에이터 3명을 만났다. 이들을 인터뷰한 내용을 차례로 소개한다.

【서울=뉴시스】강운지 리포터 = 캐리소프트의 내부는 테마파크를 연상케 했다. 캐리, 캐빈, 엘리 등 대표 캐릭터의 등신상(等身像)과 굿즈로 둘러싸인 공간. 한 사람이 환한 웃음을 지으며 등장하자 밝은 에너지가 공간을 가득 채웠다. 바로 '진짜 캐리' 뮤지컬 배우 김신비다.

김신비는 2020년 봄부터 계절이 열두번 바뀌는 동안 '캐리TV' 채널을 이끌어 온 주역이다. 3대 캐리는 올해 5월에 3주년을 맞는다. 뉴시스는 지난 9일 캐리소프트 본사에서 김신비를 만나 키즈 크리에이터로서의 삶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활동 3주년을 맞는 소감을 묻자, 그는 "시간이 너무 빨리 지나간 것 같다. 이 직업이 좋은 이유는 결과물이 남기 때문이다. 지난 영상을 보면 '나 열심히 살아왔구나. 아이들을 위해서 많이 애써 왔구나. 3년이라는 시간이 헛되지 않았구나'라고 느껴진다"며 미소 지었다.

키즈 크리에이터는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생각하고, 행동하고, 말해야 하는 직업이다. 과장된 몸동작이나 아이들 같은 언어 표현이 필요할 때도 있다. 이런 캐릭터를 보여주는 게 어색하진 않은지 궁금했다. 대답은 '노(no)'였다.

김신비는 "안 그래도 (주위 사람들에게)'회의감이 안 드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그런데 정작 내 친구들은 영상을 보고 '이건 그냥 네 모습인데, 이대로 나가도 괜찮냐'고 묻는다. 그런 부분에서 힘든 점은 없다"고 전했다. 심지어 "내 조카들과 함께 놀 때는 그보다 더 장난스럽다"고 밝혔다.

캐리의 캐릭터는 꾸며진 모습이 아니었다. 대가족 출신인 그는 무려 36명의 조카를 둔 이모이자 고모다. 명절 때에도 아이들의 시선을 한 곳으로 집중시키는 집안 내 스타다.

그는 "특히 초등학교 저학년이거나 유치원을 다니는 조카들에게 인기가 많다"면서 "다들 '친구에게 인증해야 한다'면서 사진이나 영상을 찍어 달라 부탁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친척들이 만날 때마다 '가문의 영광'이라고 말해 주니, 부모님의 어깨가 으쓱으쓱하다"며 웃었다.

뉴시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키즈 유튜브 '캐리TV' 출연자인 '캐리' 김신비 씨가 9일 서울 구로구 캐리소프트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03.13. bluesoda@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키즈 크리에이터를 하기 위해 태어난 사람'처럼 보이는 김신비. 그러나 캐리가 되기까지의 과정은 우연의 연속이었다.

원래는 서양화를 전공하는 미술학도였다. 인천예술고등학교에 재학하던 당시 장난으로 성악과 친구들을 흉내 내다가 '생각보다 잘한다'는 소리를 들었다. 실제 성악 교수에게 수업을 받은 뒤 "(음악을)해 봐도 되겠다"는 평가를 받았다.

예술의 전당에서 뮤지컬 '엘리자벳' 공연을 본 것이 결정적인 삶의 전환점이었다. 당시 김신비는 가수 옥주현과 박효신이 나오는 회차를 본 후 즉시 어머니에게 "나 뮤지컬 할래. 저기가 내 자리야. 나 할 수 있어"라고 말했다. 실제로 그는 입시 준비를 시작한 지 단 두 달 만에 호원대학교 뮤지컬과 수시에 합격했다.

조카들과 함께 노는 것을 좋아했기 때문에 이전부터 캐리TV의 존재는 알고 있었다. 아이들에게 희망을 주는 캐리의 모습을 동경했다. 뮤지컬배우가 되기 위해 준비하던 중 우연히 캐리소프트 오디션 공고를 발견하고 지원하게 됐다. 2020년 5월부터 3대 캐리로 활동하기 시작해 벌써 데뷔 3년이 돼간다.

김신비는 "많은 학부모님이 '신비 캐리 언니 너무 좋다' '꼭 오랫동안 활동해 달라'고 요청하신다"며 뿌듯해했다. '3대 캐리 특유의 매력'으로는 '다재다능함'과 '통통 튀는 발랄함'을 꼽았다.

빛나는 재능은 성공의 가능성을 높이지만, 그렇다고 재능이 전부는 아니다. 팔방미인인 김신비도 끊임없이 자신을 채우고 쉴 틈 없이 무대 위에서 에너지를 발산하는 치열한 삶을 살고 있다.

평일에는 유튜브 콘텐츠를 촬영하고, 주말에는 뮤지컬 공연 일정을 소화한다. 시간이 날 때는 공연 연습을 한다. 이뿐 아니다. 평소에는 잡지에서 새로운 완구 정보를 습득하고 콘텐츠 기획 과정에 참여한다. 촬영할 때는 코디부터 메이크업까지 전부 자신의 힘으로 한다. 또 동국대학교 영상대학원 공연예술학과에 재학하며 연기·연출을 공부하고 있기도 하다.

김신비는 "사실은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다"고 고백했지만, 이내 "내 욕심으로는 더 하고 싶다"며 눈을 빛냈다.

뉴시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키즈 유튜브 '캐리TV' 출연자인 '캐리' 김신비 씨가 9일 서울 구로구 캐리소프트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03.13. bluesoda@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쉴 새 없이 달려온 3년. 자칫하면 마음가짐이 느슨해질 수도 있지만 김신비는 단단하게 자기 중심을 잡고 있었다. 키즈 크리에이터라는 직업에 대한 철학도 확고했다.

그는 "키즈 크리에이터는 아이들을 사랑해야 하는 건 당연하고, 바른 인성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콘텐츠를 찍을 때 스스로 '아이들의 거울'이라고 생각한다. 캐리 언니의 모든 행동이 본보기가 돼야 한다. 그러려면 올바른 인성은 필수"라고 부연했다.

아이들에 대해 말할 때마다 김신비의 얼굴에는 미소가 번졌다. 그는 특히 지난해 성탄절 시즌 '띵동~캐리 왔어요!'를 촬영할 때 "아이들이 눈앞의 캐리 언니를 보고 지었던 감격스러운 표정을 잊을 수가 없다"고 언급했다.

뮤지컬 공연을 할 때도 '객석에 있는 아이들의 얼굴 하나하나가 다 보인다'고 했다. 그는 "아이들이 떼창을 하며 춤을 추다가, 캐리 언니가 등장하면 '보고 싶었다'고 소리를 지른다. 그게 그렇게 기분이 좋을 수가 없다"며 환하게 웃었다.

'10년 후 모습'을 묻자 그는 "무엇을 하든 우리 아이들과 부모님께 웃음을 줄 수 있는 행복한 직업을 하고 있지 않을까 싶다. 키즈 크리에이터도, 뮤지컬 배우도, 선생님도 하고 싶다"고 답했다.

뉴시스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키즈 유튜브 '캐리TV' 출연자인 '캐리' 김신비 씨가 9일 서울 구로구 캐리소프트에서 뉴시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3.03.13. bluesoda@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튜브가이드 제보

▶이메일 : tubeguide@newsis.com

강운지 리포터(kuj0102@newsis.com)

▶ 네이버에서 뉴시스 구독하기
▶ K-Artprice, 유명 미술작품 가격 공개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