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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최재성 “文, 몇달 전 제게도 ‘지금 이재명 아니면 달리 방법 없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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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라디오 출연해 "박지원이 전한 말이 사실인듯. 文이 현 민주당 대표에 '결단하라' 할 아무런 이유 없다"

세계일보

문재인 전 대통령(맨 앞줄 왼쪽)과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 〃 오른쪽―. 사진은 문 전 대통령이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시절인 2015년 11월 당무위원회 도중 최재성 당시 총무본부장과 대화하던 모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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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 문재인 전 대통령을 둘러싼 전언을 놓고 빚어진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과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간 이견과 관련해 박 전 원장 손을 들어줬다.

자신도 문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금으로선 이재명 대표외 달리 대안도 없으면서 자꾸 무슨…'이라고 단합을 강조하면서 박 전 원장에게 했던 말과 비슷한 취지의 발언을 들었다는 전했다.

앞서 박 전 원장은 "지난 10일 경남 양산 사저로 문 전 대통령을 찾았을 때 '이 대표 외 대안이 없으니 단합해 달라'는 당부를 받았다"고 이 대표를 중심으로 한 단결을 강조했었다.

반면 박 의원은 "17일 양산 사저에서 만난 문 전 대통령은 이 대표와 관련된 언급을 일체 안 했다”며 “다만 민주당에 여러 악재가 닥쳤으니 뭔가 달라지는, 결단을 주문하시더라"며 방점을 달리 찎었다.

이와 관련해 최 전 수석은 21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사실 몇달 전에도 (문 전 대통령의) 그런 말씀이 있었다"며 "뭉쳐라가 아니고 '이재명 대표가 아니면 지금 달리 방법이 없다'라는 말을 하셨다"고 전했다.

따라서 "박지원 전 원장이 전한 말이 사실인 것 같다"고 했다.

최 전 수석은 "박 의원의 말은 두가지 측면에서 조금 과도한 해석을 했다"며 "우선 민주당 출신, 민주당이 배출한 문 전 대통령이 퇴임 후 현 당 대표에 대해서 결단하라고 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 두번째로는 박 의원이 말한 '변화하고 결단하라'의 주체는 민주당인데 이것을 마치 ‘이 대표 결단’으로 둔갑했다"고 지적했다.

그렇기에 "(박 의원 해석은) 잘못된 것"이라며 박 전 원장의 전한 말이 맞다고 판단했다.

진행자가 "혹 이 일로 문 전 대통령과 연락한 적 있는지"를 묻자 최 전 수석은 "박 전 원장과 같은 얘기를 들은 바 있는데다 문 전 대통령에게 '박용진 얘기를 어떻게 해석해야 되느냐'고 물어냐 되냐”며 “여쭐 필요도 없기에 굳이 연락드릴 필요가 없었다"며 이런 일로 전화하는 건 실례라고 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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