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9 (금)

"1회 충전에, 800㎞ 달리는 전기트럭 곧 출시" 유럽 1위 자신감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알렉산더 블라스캄프 만트럭버스 CEO 인터뷰

중앙일보

지난 14일 인천 연수구의 한 호텔에서 만트럭버스의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는 알렉산더 블라스캄프 회장이 국내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만트럭코리아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독일 뮌헨에 본사를 둔 만트럭버스(Man Truck & Bus)는 260년 역사를 가진 유럽 최대 상용차 제조사다. 독일 폴크스바겐그룹 산하로, 트럭과 버스 등 가볍게(?)는 3t에서 무겁게는 44t에 이르는 다양한 상용차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산업장비나 해양 선박용 엔진도 만든다.

알렉산더 블라스캄프 만트럭버스 최고경영자(CEO)가 최근 한국을 찾아 한국 취재진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블라스캄프 CEO는 “새로운 전기트럭을 통해 보다 적극적으로 아시아 시장을 공략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Q : 회장 취임 이후 첫 방한이다.

A : “한국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중 판매량으로 30~40%를 차지하는 국가다. 말레이시아나 싱가포르와 같은 지역을 지원하기에도 좋은 위치라 베이스캠프 역할을 할 수도 있다. 한국은 다른 나라와 달리 차량을 소유한 운전기사가 운행을 직접 한다는 특징이 있다. 이 때문에 트럭이 고장 나면 손해가 더욱 커지는 상황이라 가능한 한 빨리 수리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포뮬러원(F1) 경기에서 바로 바퀴를 교체하고 질주하는 상황과 유사하다.”

Q : 지난해 9월 1회 충전에 800㎞ 달리는 전기트럭을 공개했다. 목표대로 내년 초 양산이 가능한가.

A : “고객들이 전기트럭을 불편함 없이 운행할 수 있도록 충전 인프라 서비스까지 완벽하게 준비하겠다. 이번 한국 방문을 통해 전기 상용차 운행을 위해 어느 정도의 인프라가 갖춰져 있는지 살펴봤다. 회사 내부에서는 총소유비용(TCO)이라는 용어를 쓰는데 운전기사인 고객 입장에서 비용이 얼마나 들지 파악하고 있다.”

중앙일보

지난 14일 인천 연수구의 한 호텔에서 만트럭버스의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는 알렉산더 블라스캄프 회장이 국내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만트럭코리아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Q : 2030년쯤 트럭에도 자율주행 기술이 도입될 것이라고 밝혔다. 운송 기사들의 일자리가 사라지는 우려가 있지 않나.

A : “지금은 차주가 한 대만 운영할 수 있지만, 자율주행 기술이 도입되면 10대도 운영이 가능하다. 시대가 달라졌다. 한 대의 컴퓨터가 여러 대의 기계 운영을 맡고 있다. 자율주행 기술을 흑백 논리로 보기보다는 시대가 발전해 나가는 상황 속에서 받아들이라고 제안하고 싶다.”

Q : 독일에서는 운송 산업에서 무인화가 이미 진행되고 있나.

A : “함부르크 항구 상황을 소개하고 싶다. 트럭이 항구에 와서 45분 동안 주차를 시키면 무인화 기계가 짐을 내려놓고 다시 싣는다. 장거리 운전 기사에게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한다. 이런 기술이 부산항에도 적용됐으면 좋겠다.”

Q : 한국 상용차 업체는 수소연료 전지 버스를 개발하고 있다.

A : “수소 내연기관은 하나의 대안으로도 볼 수 있지만 한 10년 정도는 지켜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우리는 미래에 관해 얘기할 때 가용성과 경제성, 확장성 등 3가지 요소를 본다. 현재 그린수소 1㎏을 생산하기에는 상당한 비용이 든다. 10년 뒤인 2030년대 중반 이후에야 가능한 기술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중앙일보

2022년 5월 독일 베를린에서 선보인 만의 전기 트럭. 로이터=연합뉴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중앙일보 / '페이스북' 친구추가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