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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8 (목)

文의 입 박수현 "文 '다음 대선후보 이재명 외 대안없다' 라고는 안했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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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2017년 9월 19일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현지시간) 미국 뉴욕 유엔에서 안토니오 구테헤스 유엔 사무총장과 면담 후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박수현 대변인(오른쪽) 등과 대화를 나누며 웃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 갈무리)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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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청와대 대변인을 지내는 등 문재인 전 대통령의 입으로 불렸던 박수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은 문 전 대통령이 사석에서 한 말을 전하는 건 상당히 부적절하다며 최근 일어난 '전언 논란'을 불편해했다.

문 전 대통령이 당을 걱정하면서 '당의 단합'을 강조했을 수는 있지만 '다음 대선후보는 이재명외 대안이 없는 것 아니냐'는 식으로 구체적인 말은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문 전 대통령이 말한 '당'안에는 이재명 대표가 분명하게 존재하기에 '대표를 중심으로 단결하라'는 쪽으로 해석이 가능하고 그냥 집합체로서의 '당'으로도 해석이 가능하다며 분란을 경계했다.

전언 논란은 일주일 간격을 두고 경남 양산 문 전 대통령 사저를 방문하고 돌아온 박지원 전 국정원장과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문 전 대통령이 '이렇게 말씀하시더라'며 각기 다른 말을 한 것.

박 전 원장은 "지난 10일 만났을 때 문 전 대통령이 '지금으로선 이재명 대표외 대안이 없지 않는가'라며 단합을 강조하셨다"고 말했다. 반면 박 의원은 "17일 양산 사저를 찾았을 때 이 대표와 관련된 언급은 일체 없었다. 민주당에 여러 악재가 닥쳤으니 뭔가 달라지는, 결단을 주문하시더라"며 결단을 언급했다.

문 전 대통령이 박지원 전 원장 말에 따르면 '이재명 중심', 박 의원에 따르면 '당을 위한 모종의 결단'을 요구한 것처럼 해석돼 친명, 비명계간 서로 좋은 쪽으로 풀이하며 갑론을박했다.

이에 대해 박수현 전 수석은 21일 오후 YTN라디오 '뉴스 정면승부'에서 "대통령과 나눈 말씀을 전하는 건 두 분 다 부적절하다"며 "대통령이 '퇴임 후에 정말 잊힌 사람으로 살고 싶다'고 여러 차례 말했는데 이렇게 민감한 문제에 전직 대통령과의 사담에서 나온 이야기를 언론에 전하고, 이슈를 만드는 것 자체가 좀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 평소 스타일을 보면 아마 원론적인 말, 민주당이 단결해야 한다고 했을 것인데 현재로는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밖에 없는 것 아니냐, 그렇다면 이렇게 해석될 수도 있고 또 저렇게 해석이 될 수도 있다"고 강조했다.

박 전 수석은 "민주당이 단결하고 단합했으면 좋겠다라는 것은 당연한 소망 아니냐, 현재는 이재명 대표가 민주당 대표이기에 민주당을 이재명과 등치해도, 박지원 원장 해석대로 한다고 해도 무리가 없다"고 지적했다.

또 "박용진 의원처럼 이재명의 이 자도 없다고 또 좁게 해석할 수도 있다"며 "대통령 말은 원론적으로 민주당이 단결했으면 좋겠다라는 것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마 문 전 대통령이 '당이 단결했음 좋겠다'고 했을 것이고 '당'을 어떻게 풀이하느냐를 놓고 박 전 원장과 박 의원이 다른 해석본을 들고 말을 했다는 취지다.

그러면서 박 전 수석은 "문 대통령은 '다음 대통령 후보는 이재명 외에 대안이 없어'라고 구체적으로 말씀하실 분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정확하게 어떤 말을 했는지는)대통령만이 아실 것이다. 그렇다고 대통령께 여쭤볼 수도 없는 문제 아니냐"라며 전언논란이 더 이상 확대되면 곤란하다고 선을 그었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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