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0 (토)

전국 산불경보속 경주시 산불예방·산림보호에 행정력 올인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4월 말까지 '산불방지 특별 대책기간'운영, 촘촘한 감시체계 구축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사업 추진, '관리 가능 수준으로 낮추겠다'

최형대 국장 '살기 좋은 농산어촌 조성 행정력 집중'

최근 전국 곳곳에서 산불이 잇따르며 위기감이 확산되는 가운데 경북 경주시가 산불 예방과 산림 보호에 행정력을 집중한다고 21일 밝혔다.

시는 이날 시정현안 브리핑을 갖고 농축수산업과 관련한 주요 추진사업 계획을 발표하고 산림보호 대책도 설명했다.

세계일보

주낙영(오른쪽 두번째) 경주시장이 연동항 어촌뉴딜 300사업 현장을 방문, 사업개요 현황을 확인하고 있다. 경주시 제공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우선 시는 올해 전국에서 산불이 잇따르며 위기감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짐에 따라 지난 6일부터 4월 말까지를 '산불방지 특별 대책기간'으로 정해 운영하기로 했다.

이 기간 동안 산불진화헬기 1대와 산불진화차량 9대를 전진배치하고, 산불전문예방진화대 34명과 산불감시원 251명을 동원해 산불대응태세에 강화에 나선다.

또 무인단속과 공중단속, 기동단속을 통한 촘촘한 감시체계를 구축하고, 불법소각행위에 대한 단속에도 힘을 쏟는다.

특히 천북면 신당리 일원에 16억 원을 들여 산불진화차량 차고 및 산불진화장비창고 등이 들어서는 420m² 규모의 산불대응센터를 만든다.

세계일보

최형대 경주시 농림축산해양국장이 시정현안 브리핑을 하고 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현재 입찰공고를 진행 중으로 4월쯤 착공해 8월 말쯤 완공할 방침이다. 센터가 들어서면 효율적인 진화인력 및 장비 관리가 가능해지고, 신속한 출동 태세 확립으로 산불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지난해 경주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은 10건에 피해면적은 6.7ha이고, 올해는 지금까지 2건이 일어나 0.4ha의 산림이 불에 탔다.

시는 올해 산불 실화자 2명을 모두 찾아낸 상태로, 1명은 고의성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경찰에 수사의뢰했다.

산불 예방과 함께 산림을 파괴하는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사업에도 힘을 쏟는다.

지난해부터 소나무재선충병이 재확산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내년 3월까지 161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고사목 13만4000여 그루를 제거하고, 334ha의 산림에는 예방나무주사를 접종한다.

또 소나무 훈증더미 6326개를 제거해 소나무재선충병 피해 예방 및 확산 방지에 나선다. 특히 방제품질 내실화를 통해 소나무재선충병을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낮출 방침이다.

세계일보

경주시가 소나무재선충병 방제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농축수산업 발전과 도약을 위한 다양한 정책도 마련했다. 쌀 적정생산을 위해 벼 재배면적 감축에 나서고 전략작물 직불사업도 추진한다. 농기계 지원 사업을 확대해 농민 부담을 낮추고 농작물 재해보험 가입도 독려한다.

스마트팜 육성을 위해 6억6230만 원을 지원하고, 학교급식지원센터를 건립해 운영한다.

축산농가 악취문제 해결에도 나선다. 축사 악취저감시설 및 돈사환경 개선에 나서는 한편 친환경 악취저감제를 공급할 예정이다.

또 어촌뉴딜 300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해 열악한 어촌의 정주환경을 개선하고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도 힘을 쏟는다.

올해 5월 31일 열리는 '제28회 바다의 날' 기념식을 통해 아름다운 경주의 바다를 전국에 알리고 경주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만들 방침이다.

최형대 경주시 농림축산해양국장은 "경주는 도농복합도시이자 농촌과 어촌, 아름다운 산과 바다가 공존하는 도시인 만큼 살기 좋은 농산어촌을 만드는데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경주=이영균 기자 lyg0203@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