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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서울 하늘에 ‘불멸의 빛’… 55용사 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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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처, 서해 수호의 날 맞아

용산전쟁기념관서 22~24일

오후 8시부터 55분간 점등

“숭고한 희생… 소중한 유산”

제8회 서해 수호의 날(24일)을 맞아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서해 수호 55용사를 추모하는 ‘불멸의 빛’이 점등된다.

21일 국가보훈처에 따르면 제2연평해전과 천안함 피격, 연평도 포격전으로 목숨을 잃은 55용사를 기억하고 추모하고자 22∼24일 매일 오후 8시부터 55분간 전쟁기념관 광장 중앙에 불멸의 빛을 밝힌다. 이는 55용사를 뜻하는 55개 조명과 서해 수호 3개 사건을 의미하는 3개의 큰 빛 기둥으로 구성된다.

불멸의 빛은 지난해 55용사가 잠들어 있는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점등됐다. 올해는 호국영웅에 대한 국민적 관심과 추모 분위기를 좀 더 고조하기 위해 유동인구가 많은 서울을 택했다는 게 보훈처 설명이다. 보훈처는 앞으로 점등 행사를 매년 서해 수호의 날에 맞춰 정례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세계일보

서해수호 55용사를 기리는 ‘불멸의 빛’이 21일 용산 전쟁기념관에 시험 점등돼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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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식 보훈처장은 “서해 수호 55영웅의 국가를 위한 숭고한 희생과 애국심은 우리 모두에게 남겨진 소중한 유산”이라며 “보훈처는 최후의 순간까지 임무를 완수했던 영웅들과 유가족들을 끝까지 책임지는 일류보훈을 구현하고, 우리의 미래 세대들도 서해 수호 영웅들의 용기와 투혼을 잊지 않고 기억하는 불멸의 빛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훈처는 24일 대전현충원에서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을 갖고 국민과 함께 영웅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릴 예정이다.

제2연평해전은 2002년 6월29일 서해 연평도 서쪽 해상에서 북한 경비정의 선제 기습 포격으로 시작된 남북 간 해전으로, 우리 해군 장병 6명이 전사했다. 천안함 피격은 2010년 3월26일 서해 백령도 서남방에서 경계 임무를 수행하던 천안함이 북한 잠수정의 어뢰 공격에 침몰한 사건으로, 승조원 104명 중 46명이 희생됐다. 이후 수색·인양 과정에서 고(故) 한준호 준위가 순직했다. 연평도 포격전은 2010년 11월23일 연평도를 겨냥한 북한의 기습 포격 도발에 맞서 해병대 연평부대가 K-9 자주포로 즉각 대응한 전투로 해병대원 2명이 산화했다.

구현모 기자 lil@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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