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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동남아 여행 주의하세요'…올해 첫 지카바이러스 감염자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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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지카 바이러스를 옮기는 이집트숲모기. / 사진 = AFP 뉴스1



고열과 신생아소두증, 발진을 유발하는 지카바이러스의 올해 첫 감염 사례가 나왔다.

21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 2월 인도네시아에 방문했던 50대 여성 A씨가 지카바이러스 감염증 확진 판정을 받았다. A씨는 인도네시아에서 모기에 물린 뒤 이달 초 귀국했으며, 피로와 고열, 발진 등을 호소했다.

A씨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감염된 국내 환자다.

지카바이러스 감염증은 중남미와 동남아 등에서 주로 발생하는 감염병이다. 잠복기는 평균 3일이며, 고열과 발진, 결막염이나 근육통을 유발한다. 임산부가 감염될 경우 태아에게 뇌 손상과 소두증을 유발할 수도 있으나, 예방 백신은 아직 없다.

이집트숲모기나 흰줄숲모기 등 숲모기류의 모기가 매개체 역할을 한다.

그간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줄어들면서 2020년과 2021년에는 지카바이러스 감염자가 발생하지 않았으나, 지난해 외국 왕래가 늘면서 베트남과 태국, 필리핀에 다녀온 확진자 3명이 발생했다.

질병청은 최근 해외여행이 늘어나고 있어 모기가 옮기는 감염병의 감염 위험이 늘고 있다고 경고했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 포털시스템과 한국항공협회에 따르면 지난 1월 국제선 여객은 461만 1000명으로, 전년 1월 대비 1187% 늘었다. 가장 인기가 많은 노선은 인천-방콕(26만 9274명)이었다.

지카바이러스 외에도 뎅기열, 치쿤구니야열 등 모기가 옮기는 다른 감염병도 해외유입 확진자가 늘고 있다. 올해 3월까지 국내에서 발생한 모기 매개 감염병 사례는 모두 41명으로, 전년 동기(2명) 대비 20배 넘게 늘어났다.

질병청은 "모기 매개 감염병이 있는 국가를 방문할 때는 모기가 많은 풀숲·산속을 피하고, 외출시에는 밝은색 긴 팔 상의와 긴 바지,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는 등 예방 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오진영 기자 jahiyoun2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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