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엑스포츠뉴스 윤현지 기자) 웹툰 IP의 확장세가 늘어가는 가운데, 이제는 예능판도 점령했다.
웹툰·웹소설 IP(지식재산권)이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면서 이제는 드라마, 게임뿐만 아니라 예능에서도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세계관이나 스토리텔링이 더해진 예능이 늘어나면서 드라마만큼이나 IP 활용도가 높아지는 것.
웨이브 예능 '좋아하면 울리는 짝!짝!짝!'(이하 '좋알람')은 카카오웹툰에서 연재된 천계영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한 연애 예능 프로그램이다. '좋알람' 앱을 설치한 남녀 8인이 펼치는 '하트 쟁탈' 판타지 연애 게임을 담아내며 큰 화제를 모았다.
'좋아하면 울리는'은 넷플릭스에서 드라마로도 제작, 시즌2까지 공개된 작품이기도 하다. 좋아하는 사람이 가까이 있으면 앱에서 알림이 울린다는 간단하지만, 창의성 가득한 설정은 대세인 '연애 예능'과 만나 나름의 색을 갖추게 됐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티빙에서도 웹툰과 예능의 만남이 눈길을 모았다. 무인도에 고립된 웹툰 작가들이 만화에 그려진 대로 미션을 완료해야 생존할 수 있는 '만찢남', 웹툰과 K팝이 만나 흡인력 있는 스토리텔링을 무대로 풀어내는 음악쇼 '웹툰싱어' 등이다.
ENA에서 선보인 '신병캠프'는 누적 조회수 2억 5천만 뷰에 달하는 메가 히트 웹 애니메이션인 장삐쭈의 '신병'을 원작으로 한 화제의 드라마 '신병'의 예능 스핀오프다. 웹툰-드라마-예능의 시너지를 완벽하게 이룬 예라고 볼 수 있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역으로 웹툰계에서도 IP확장은 불가피한 숙제가 됐다. 지난 2월 네이버가 발표한 2022년 4분기 및 연간 실적에 따르면 웹툰, 웹소설 등이 포함된 콘텐츠 부문 연간 매출은 1조 2,615억 원으로 지난해 대비 91.3% 성장했지만 영업손실 3,699억 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카카오 역시 웹툰, 웹소설이 포함된 스토리 매출에서 마케팅 효율화 등의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4% 감소했으나, IP 유통 매출 증가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5% 성장한 2,216억 원을 기록했다.
이처럼 IP 사업을 다양한 분야로 확대해 성과를 늘리는 것이 대형 플랫폼의 숙제로 전망된바. IP가 활용된 콘텐츠를 더 많이 만나볼 수 있을 전망이다.
다만, 아쉬운 부분은 예능의 웹툰 세계관 도입이 꼭 흥행으로 보장되지는 못했다는 점이다. 앞서 언급된 예능은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했다.
기존의 예능은 세계관 구축 후 프로그램이 진행된 경우보다 프로그램이 진행되다 보니 세계관이 구축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출연진 간의 케미스트리 등이 검증된 후 만들어진 세계관은 흥행에 도움이 되지만, 이미 결정된 세계관에 출연진을 넣었을 때의 재미 여부는 그야말로 복불복이 됐다.
웹툰-웹소설 IP의 예능 도입은 이제 시작이다. 서바이벌, 연애, 여행, 스포츠 등 몇 가지 카테고리 등으로 뻔하게 분류되는 예능 판세를 넘어서 더 색다른 예능의 등장을 기대해본다.
사진=웨이브, 넷플릭스, 티빙, ENA
윤현지 기자 yhj@xportsnews.com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