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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한동훈 "우크라 폭격·비명 한국에도 들려…침략 즉각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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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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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법무부 장관. / 사진=연합뉴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영국 런던에서 열린 세계 법무부 장관 회의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비판하며 “진정으로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믿는다면 우크라이나의 무고한 시민들의 곤경에 대해 결코 침묵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한 장관은 20일(현지 시각) 영국 런던 랭커스터 하우스에서 열린 세계 법무장관회의에서 “우크라이나 침공은 국제 사회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라며 러시아의 불법 침략이 즉각 종료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며 이 같이 밝혔습니다.

연설에서 한 장관은 “우크라이나가 아무리 멀리 떨어져 있어도 민간인을 향한 폭격 소리와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비통한 비명이 한국 국민에게도 들린다”며 “이것은 지리학이나 거리의 문제가 아니라 연대와 정의에 관한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우크라이나 국민이 최대한 빨리 평화 속에서 자유의 정의를 누리기를 간절히 바란다”며 한국이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1억 달러와 1억 3,000만 달러 추가 지원을 언급하며 긴밀한 협력을 강조했습니다.

한 장관은 6·25 전쟁을 거론하며 우크라이나 국민에 대한 연대와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그는 “한국은 1950년 침략 행위로 고통을 받았고, 그 참상은 대부분 무고한 민간인들이 받게 됐다”며 “오늘날까지도 전쟁의 깊고 넓은 상처는 완전히 치유되지 않은 채 남아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국제적인 연대와 지원이 중요하며, 그것이 우크라이나의 희생자들에게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누구보다 잘 안다”며 “그것은 정치나 이데올로기에 관한 것이 아니다. 우리의 마음이 우리에게 시키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세계 법무부 장관 회의는 지난해 3월 처음 개최했으며 올해가 두 번째입니다.

주최국인 영국을 포함해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스페인, 캐나다 등 주요국 법무부 장관 20여 명과 국제형사재판소(ICC), 유럽연합(EU) 관계자 등이 참석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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