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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애플워치 툭 대면 계산 끝… 하루 새 20만명 등록 [애플페이 국내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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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9년만에 국내 서비스 개시
이용자 몰려 서비스 장애 겪기도
현대카드만 애플페이 등록 가능
스마트워치 결제도 '차별점'


파이낸셜뉴스

21일 서울 용산구 한 편의점에서 애플페이에 현대카드를 등록하고 결제를 시도하는 모습 사진=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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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이폰 이용자들이라면 모두가 기다렸을 애플페이다. 한강변을 조깅하다가 애플워치로 간단하게 물을 사 마시는 평범하지만 대단한 일이 가능해졌다."(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

애플의 간편결제 서비스 '애플페이'가 국내 첫발을 내디뎠다. 지난 2014년 애플페이 서비스가 글로벌 출시된 지 약 9년 만이다. 현재 애플페이와 계약을 한 국내 카드사는 현대카드가 유일한 가운데 출시 당일부터 20만명 이상이 등록하면서 일부 서비스 장애가 발생하기도 했다.

■9년 만의 韓출시…"결제 보안 철저히"

애플과 현대카드는 21일 오전 서울 용산구 현대카드 언더스테이지에서 스페셜 이벤트를 열고 애플페이 서비스 개시를 알렸다. 애플페이는 애플의 근거리무선통신(NFC) 간편결제 기능으로, 삼성전자 '삼성페이'와 비슷한 서비스다. 2014년 출시된 뒤 전 세계 70개 이상 국가에서 서비스되고 있다. 이로써 아이폰과 현대카드를 보유한 이용자는 호환 단말기를 보유한 매장에서 카드 실물 없이 휴대폰으로 간편결제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던킨 올비 애플페이 인터내셔널총괄은 "많은 한국 이용자들이 애플페이를 오랫동안 기다린 것을 잘 알고 있으며, 선보일 수 있게 돼 기쁘다"며 "편의점, 백화점, 슈퍼마켓 등 다양한 사용처에서 이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은 "애플페이 출시가 남북통일보다 당연히 빨랐다"며 "이제는 주머니에서 지갑이 없어지는 것과 아이폰이 없어지는 것 중 어느 게 더 두려운지 생각해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결제 시 보안 측면에서도 철저하게 신경 썼다고 설명했다. 특히 카드번호는 애플서버는 물론 개인 단말기에조차 저장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많이 기다렸는데" 초반 서비스 오류

애플페이 사용법은 간단하다. 애플의 지갑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카드정보를 입력하거나 현대카드 앱에서 애플 지갑에 추가하기를 누르면 된다.

이후 오프라인 결제 시에는 아이폰 측면버튼(터치 ID 기기의 경우 홈버튼)을 두 번 누른 뒤 NFC 결제 단말기에 가까이 대면결제가 진행된다. 아이패드와 맥에서는 페이스ID 등을 통한 온라인 결제만 가능하다.

특히 삼성전자의 경우 스마트워치인 '갤럭시워치'를 통한 삼성페이 결제가 안 되지만 애플은 애플워치를 통한 애플페이 결제가 가능하다.

이날 오전 11시쯤 애플페이에 카드 정보를 입력하고 용산구 한 편의점에서 직접 사용해본 결과, 애플워치를 NFC 결제 단말기에 가까이 가져가자마자 순식간에 '완료' 화면이 떴다. 이날 오후까지 가입자는 20만명을 넘겼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오전부터 등록 이용자가 몰리는 탓에 오류가 발생하며 실제 결제로 이어지진 않았다. 현대카드 측은 "사용자가 몰리면서 일부 카드에 한해 발생한 문제이고 조치 중"이라며 "이용자가 폭증하다 보니 생긴 과부하 현상"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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