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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최재성 “文, 내게도 ‘이재명 아니면 방법 없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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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문재인 전 대통령과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 사진은 문 전 대통령이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시절인 2015년 11월 당무위 도중 최재성 당시 총무본부장과 대화하던 모습. ⓒ 뉴스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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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문계로 분류되는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21일 ‘이재명 외 대안이 없다’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발언을 두고 당내 이견이 생긴 것과 관련해 “그런 말씀이 있었다”고 밝혔다.

최재성 전 정무수석은 이날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저는 문재인 전 대통령 말씀을 전하는 것을 안 하는데 박지원 전 원장이 말씀을 하셨기 때문에 (저도 전하겠다)”며 “훨씬 이전에도 그런 말씀이 있었다”고 말했다.

앞서 박 전 원장은 지난 17일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문 전 대통령과 만난 사실을 밝히며 “문 전 대통령은 ‘민주당이 총단합해서 잘해야 되는데 그렇게 나가면 안 된다. 이 대표 외에 대안도 없으면서 자꾸 무슨’ 정도의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전 대통령이 이 대표를 중심으로 한 민주당의 단합을 주문했다고 강조했다.

반면 비명계인 박용진 의원은 지난 19일 페이스북에 “17일 양산 사저에서 만난 문 전 대통령은 이 대표와 관련된 언급을 일절 안 했다. 다만 민주당에 여러 악재가 닥쳤으니 뭔가 달라지는, 결단을 주문하시더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최 전 수석은 “뭉쳐라가 아니고 ‘이재명 대표가 아니면 지금 달리 방법이 없다’라는 말을 하셨다”며 “박지원 전 원장이 전한 말이 사실인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박용진 의원의 말은 두 가지 측면에서 조금 과도한 해석을 했다”며 “첫 번째로 민주당 출신, 민주당이 배출한 문재인 대통령이 퇴임 후 현 당 대표에 대해서 결단하라고 할 아무런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두 번째로는 ‘이재명 대표 외에 대안이 없다’의 주체는 이재명이다. 박용진 의원이 말한 ‘변화하고 결단하라’의 주체는 민주당이다. 그런데 마치 이것을 이재명 대표 결단으로 둔갑했다”며 “(두 얘기는) 양립되는 것이다. 각각 다른 얘기다. (박용진 의원 해석은) 잘못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지원 전 원장의 전언이 보도된 후에 문재인 전 대통령과 연락한 적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박 전 원장의 얘기는 저도 같은 얘기를 들은 바가 있다. 그러니까 확인이 필요 없는 거다”라며 “제가 문재인 전 대통령한테 박용진 얘기는 어떻게 해석해야 되는 거냐? 이렇게 물어야 되나? 그건 여쭐 필요도 없는 얘기이기 때문에 굳이 연락드릴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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