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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전영오픈 제패 후 금의환향한 안세영 “나 자신이 자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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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전영오픈 석권 후 귀국한 한국 배드민턴 간판 안세영이 인천공항 입국장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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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배드민턴 간판 안세영이 최고 권위의 전영오픈 정상에 오른 뒤 금메달을 목에 걸고 귀국했다.

안세영은 21일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잔뜩 쉰 목소리로 우승 소감을 밝혔다. “세리머니를 할 때 악을 많이 지른 탓인지 목이 다 쉬었다”고 언급한 그는 “(우승의 기쁨을) 그 정도 밖에 표현하지 못 한 게 아쉽다”며 밝게 웃었다.

안세영은 전영오픈 결승전에서 ‘천적’으로 불리던 천위페이(중국)에 2-1 승리를 거두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앞서 상대 전적 2승8패로 절대 열세였지만, 접전 끝에 승리를 거머쥐며 자신감을 높였다.

한국 선수가 전영오픈 개인전에서 우승한 건 지난 1996년 여자 단식을 제패한 방수현 이후 27년 만의 쾌거다. 올 시즌 열린 5개 국제 대회 중 1월 인도 오픈과 인도네시아 마스터스에 이어 전영오픈 마저 정상에 오르며 3개 대회를 석권하는 기염을 토했다.

“더 잘 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컸는데 이겨낸 것 같아 나 자신이 자랑스럽다”고 언급한 그는 “(1월에 두 대회에서 우승했지만) 1월 대회를 접어두고 전영오픈에 매진하기 위해 마인드컨트롤에 전념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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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입국장에 모습을 드러낸 안세영(오른쪽)과 여자 복식 금메달리스트 공희용.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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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전 대회인 독일 오픈 결승에서 세계 1위인 ‘숙적’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에 패해 준우승에 그친 것에 대해 안세영은 “그 결과로 우울해했다면 전영오픈까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면서 “승부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경기 그 자체를 즐기다보니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고 했다.

천위페이와의 승부에서 이긴 것에 대해서는 “항상 천위페이 선수를 라이벌이라 여긴다”면서 “언제든 (맞붙으면 이길 수 있게) 준비했다. 패한 경험이 많이 독하게 준비했는데, 결과가 좋아 기쁘다”고 했다.

오는 9월 항저우 아시안게임괴 내년 파리올림픽 금메달 전망을 밝힌 안세영은 “더 간절하고 더 즐기는 선수가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목표는 언제나 금메달이다. 앞으로도 열심히 뛰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송지훈 기자 song.ji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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