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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더 글로리' 김히어라 "공연은 약속의 예술" [인터뷰 비하인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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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더 글로리 김히어라 / 사진=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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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배우 김히어라가 공연 연기를 할 때와 매체 연기를 할 때 차이점에 대해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김히어라가 이사라 역으로 출연한 '더 글로리'는 유년 시절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한 여자가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처절한 복수와 그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다.

김히어라가 매체 연기에 뛰어든 것은 2021년 드라마 '괴물'이 시작이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는 계향심 역으로도 짧지만 인상적인 연기로 많은 사랑받았다. 이어 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은 이번 '더 글로리'를 통해 대중에게 얼굴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매체 연기로만 본다면 신인급 경력이지만, 사실 김히어라는 연극·뮤지컬계에서는 이미 잔뼈가 굵은 유명 인사다.

2009년 뮤지컬 '잭 더 리퍼'로 데뷔해 이미 10년을 훌쩍 넘긴 연기자인 김히어라. '무대 위'에서와 '카메라 앞'이라는 연기 환경이 달라진 만큼 배우가 느끼는 차이가 있지않을까 궁금해졌다.

김히어라는 이러한 질문에 기술적인 면이 다르다고 답했다. "일단 테크니컬이 다르다"면서 "공연이란 건 모든 신체가 오픈된 상태로 매회 2시간 동안 컷이나 NG 없이 흘러가는 라이브 아니냐. 그걸 위해서 리허설을 두 달을 한다. 그런 것에 장점은 현장에서 맞추는 게 아니다보니 리허설을 통해 최고의 연기를 '선택' 할 수 있는 여건이 된다. 진짜 감정으로 부딪히는 걸 두 달이나 하다보면 '제삼자가 봤을 때 이런 게 효과적으로 좋겠어'하고 고르고 골라, 첫 공연부터는 '약속의 예술'이다. (연기만 아니라) 조명을 어디서 비추고, 언제 음향이 나오고 등 이러한 모든 '약속'을 라이브로 보여드리는 연기다"고 설명했다.

이어 "매체는 제가 어떻게 준비를 하든 어쨌든 현장의 날씨나 상황에 따라 변화될 수 있는 비교적 '즉흥성'이 있더라. 소품은 훨씬 더 리얼리티하고"라며 "(매체 연기는) 더 디테일하고 섬세한 연기를 하기 편하더라. 카메라가 와서 봐주니까 (몸을 크게 써야 하는) 공연 때보다는 에너지를 많이 쓰지 않고 연기 포인트에 집중해서 조금만 해줘도 표현된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그러면서 "에너지 그리고 저를 담는 테크니컬한 차이정도의 차이지, 연기에 있어서는 많이 벗어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스포츠투데이 송오정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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