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7 (수)

“럭셔리의 끝을 보여줬다”…BMW i7 ‘2023 올해의 차’ 선정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중앙일보 ‘올해의 차(COTY) 2023’ 평가

현대차 아이오닉6 ‘올해의 국산차’ 상

BMW의 럭셔리 전기차인 i7이 국내 최고 역사와 권위를 가진 ‘2023 중앙일보 올해의 차(Car of the Year·COTY)’ 평가에서 ‘올해의 차’로 선정됐다. 심사위원들은 “BMW의 플래그십 전기차답게 성능과 디자인, 출력 등 럭셔리 세단이 갖춰야 할 가치가 골고루 구현됐다”고 평가했다. 현대자동차 아이오닉6는 ‘올해의 국산차’ 상을 차지했다.

COTY 심사위원회는 21일 “지난 3개월에 걸쳐 총 12개 브랜드, 16개 신차를 심사한 결과 i7이 최고상을 받았다”고 밝혔다. 심사위원회는 지난 11~12일 경기도 화성 자동차안전연구원에서 1차 서류 및 인터뷰 심사를 통과한 16대의 차량을 대상으로 현장 심사를 진행했다.

중앙일보

지난 11일부터 이틀 간 경기도 화성시 자동차안전연구원에서 '2023 중앙일보 올해의 차' 현장 심사가 진행됐다. 심사 대상 차량들이 도열해 있다. 김현동 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BMW, 2년 연속 '올해의 차' 수상



i7은 심사위원 평가에서 합계 점수 1276점을 받아 최종 1위에 올랐다. BMW는 지난해 COTY에서 iX가 ‘올해의 차’를 수상한 데 이어 이번에도 1위를 차지했다. i7를 포함해 올해의 국산차(아이오닉6), 올해의 퓨처 모빌리티(볼보 C40 리차지) 등 본상을 받은 세 차종이 전기차였다. 지난해 COTY에서는 사상 처음 전기차가 올해의 차로 뽑힌 바 있다. i7의 올해의 차 수상은 수입차로는 아우디A6(2012년), 푸조 208(2013년), 벤츠 C-클래스(2015년), 벤츠 E-클래스(2017년), iX(2022년)에 이어 여섯 번째다.

i7은 퍼포먼스·디자인·유틸리티 등 주요 항목에서 고르게 높은 점수를 받았다. 임홍재 심사위원장(국민대 총장)은 “프리미엄급 차량으로 모던하면서도 세련된 디자인, 최고의 출력 등 고가 차량이지만 충분한 가치를 갖고 있다”고 호평했다. 정의철 심사위원(프로 레이싱 드라이버)은 “플래그십 세단이 갖춰야 할 모든 요소를 갖췄다”며 “구성부터 주행, 그리고 '소유욕' 자극까지 모든 부분에서 만족스러웠다”고 말했다.

중앙일보

'올해의 차'로 뽑힌 BMW i7. [사진 BMW]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올해의 국산차인 아이오닉6(874점)는 국산 차량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균형 잡힌 성능과 깔끔한 디자인, 그리고 가성비(가격 대비 우수한 성능) 경쟁력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김우성 심사위원(자동차 칼럼니스트)은 “아이오닉5를 통해 업그레이드한 전기차 제작 능력이 보였고, 실내공간·멀티미디어·디스플레이·편의장치 등 기존의 장점에 안정적인 주행 성능이 더해졌다”고 말했다.

차량의 첨단·편의 사양과 미래 지향성을 평가하는 퓨처 모빌리티 부문엔 볼보의 C40 리차지가 선정됐다. 박진원 심사위원(APTIV 책임연구원)은 “전반적인 주행보조 시스템(ADAS) 기능들이 완성도가 높고 사용자가 간편하게 작동할 수 있었다”며 “안전 기능인 긴급제동은 보다 확실하게, 편의 기능은 보다 부드럽게 작동되는 등 좋은 퍼포먼스를 갖췄다”고 평가했다.



마칸은 퍼포먼스, 레인지로버는 디자인상



COTY는 세 개의 본상 외에도 ▶올해의 퍼포먼스 ▶올해의 디자인 ▶올해의 유틸리티 ▶올해의 ADAS ▶올해의 베스트 체인지 등 5개 부문에서 수상 차종을 선정했다.

중앙일보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포르쉐 마칸은 ‘퍼포먼스’ 부문을 수상했다. 고속 주행은 물론 코너링과 내구성 등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송계주 심사위원(넥센타이어 책임연구원)은 “포르쉐라는 이름에 걸맞은 성능”이라며 “차량의 응답성과 선형성, 그리고 접지력까지 전문가 모두 인정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내연기관에서 전기차 모델로의 진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랜드로버의 올 뉴 레인지로버는 ‘디자인’ 부문상을 받았다. 정연우 심사위원(Disegno T9 센터장·전 UNIST 교수)은 “정제된 디자인은 높은 수준의 미니멀리즘을 표현하고 있다”며 “주행 성능과 품질, 사용자 수준에 맞춘 편의 사양은 럭셔리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롤모델이라고 할 수 있을 정도”라고 호평했다.



“타호, 아메리칸 대형 SUV의 전형” 평가



육중한 체격으로 눈길을 끈 쉐보레 타호는 ‘유틸리티’ 부문상을 가져갔다. 구상 심사위원(홍익대 교수)은 “미국식 대형 SUV의 특징인 넓은 공간과 수납공간, 실용적인 재질감을 강조한 실내 디자인으로 견고하고 육중한 아메리칸 SUV의 전형을 보여준다”고 평했다.

폴크스바겐의 디 올 일렉트릭 ID.4는 ADAS 성능 평가에서 호평을 받았다. 김학선 심사위원(자동차안전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차선유지시스템(LKAS) 구현이 어려운 구간에서 매우 우수한 성능을 보여줬다”며 “전반적인 ADAS 제어 로직이 강건하고 그에 따라 여러 악조건에서 대응 능력이 높다. 상위 브랜드의 ADAS 성능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라고 말했다.

중앙일보

그래픽=김영옥 기자 yesok@joongang.co.kr





디 올 뉴 그랜저는 ‘베스트 체인지’ 수상



현대차 디 올 뉴 그랜저(874점)는 ‘베스트 체인지’ 부문상을 수상했다. 올해 COTY에 신설된 베스트 체인지 부문에선 한 해 출시된 차량 중 유의미한 변화나 혁신을 통해 높은 가치를 제공한 차(모델체인지, 페이스리프트, 확장모델 등)를 뽑는다. 김우성 심사위원은 “지금 이 순간 현대차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요소를 가장 많이 담아낸 모델”이라며 “실내의 구성이나 소재에도 공을 많이 들인 느낌”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중앙일보 COTY는 13명의 심사위원이 참여해 1차 심사를 거친 뒤, 제로 베이스에서 시작하는 현장 심사에서 다양한 성능을 평가했다. 각 심사위원의 전문영역별로 가중치(10%)도 반영했다. 시상식은 다음 달 11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린다.

이수기 기자 lee.sooki@joongang.co.kr

중앙일보 / '페이스북' 친구추가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