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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7 (수)

국민 10명 중 8명 "우주항공청 설립 '공감'…걸림돌 '부처 이기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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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과기정통부, 국민 1000명 대상 나흘간 온라인 설문조사
'우수 인재' 유치 중요…생활환경·파격연봉 제공에 동의
뉴시스

[고흥=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순수 국내 기술로 설계 및 제작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21일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서 화염을 내뿜으며 우주로 날아오르고 있다. 실제 기능이 없는 모사체(더미) 위성만 실렸던 1차 발사와 달리 이번 2차 발사 누리호에는 성능검증위성과 4기의 큐브위성이 탑재됐다. 2022.06.21. 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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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심지혜 기자 = 대한민국 국민 10명 중 8명이 우주항공청 설립 필요성에 공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연말 설립을 추진하는데 있어 각 부처의 조직 이기주의와 정부의 의지 부족, 국회의 비협조가 걸림돌로 작용한다는 시각도 확인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우주항공청 설립 필요성 및 성공요인 등에 대해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는 우주항공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 입법 예고에 따른 대국민 의견 수렴의 일환이다.

설문조사는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일부터 5일까지 지역별, 성별, 연령별 기준 비례할당 추출방법을 통해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95% 신뢰수준에서 최대허용 표집오차는 ±3.1% 포인트)으로 실시했다.

우주항공청, '필요' 공감대…'부처 이기주의·의지부족·국회 비협조' 걸림돌


설문조사 결과 79.6%는 우주항공청의 설립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이외에 15.3%는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으며, 5.1%만이 설립 필요성에 대해 부정적으로 답했다.

응답자 특성별로 보면, 우주항공청의 설립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남성이 83.8%로 여성(75.4%)에 비해 더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60대 이상 국민이 82.1%로 가장 높고, 40대(80.9%), 20대(78.9%), 50대(77.4%), 30대(76.5%) 순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인천·경기에 사는 국민이 82%로 가장 높고, 부산·울산·경남(80.7%), 강원·제주(80.5%), 서울(78.9%), 광주·전라(78.6%), 대전·세종·충청(77.7%), 대구·경북(74.2%) 순으로 설립 필요성에 공감했다.

우주항공청의 성공적 설립을 위해 가장 필요한 요소로는 7점 척도 기준으로 우수한 인재 확보(6.37점)를 꼽았다. 관련 전문가의 지지(6.13점), 미국 항공우주국(NASA) 등 해외 관련 기관과의 협력(6.10점), 국민과의 공감(6.04점)이 그 뒤를 이었다.

부처 간의 협력(5.96점), 여·야간의 협조(5.58점), 대통령의 의지(5.53점)는 절대적 중요성은 인정되나 상대적으로는 평균(5.99점)에 다소 미치지 못했다.

올해 연말까지 우주항공청을 설립하는데 가장 걸림돌이 되는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묻는 항목에서는 각 부처의 조직 이기주의를 꼽은 응답이 28.6%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정부의 의지부족(18.3%), 국회의 비협조(17.1%), 우주항공분야 기득권 집단(11%) 순이었다. 위치선정 과정의 불협화음이 걸림돌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8.8%다.

'최고 인재 유치' 중요…'생활환경·파격연봉' 필요성 공감


우주항공청이 목표한 성과를 달성하기 위해 갖춰야 할 요소로는 최고의 인재 유치(6.28점/7점 만점)를 가장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다음으로는 안정적 예산 확보(6.21점), 긴밀한 국제협력(6.14점)을 우주항공청 성공의 중요 요소로 주목했다. 한편, 탄력적인 조직운영(6.04점), 지속적인 국민의 관심과 효율적인 민관협력(6.01점)도 우주항공청의 목표 달성에 중요한 요소로 인식되고 있으나 평균(6.12점)보다는 낮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수한 인재 유치를 위해 중요한 요소로는 응답자의 91.7%가 창의적 연구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봤다. 주거, 의료, 교육, 문화 등 편안한 생활환경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국민의 88.3%가, 파격적인 연봉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82.8%의 국민이 동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원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주항공청설립추진단장은 "우주항공청의 설립에 가장 중요한 요소로 지목한 최고의 인재 확보와 창의적 연구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제도와 장치를 우주항공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특별법과 하위법령에 정교하게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설문조사를 통해 우주항공청 설립에 대한 국민의 지지가 높은 것을 확인한 바, 관계부처와의 협력으로 이번 설문조사에서 확인된 사항들을 관련 법령에 적극적으로 반영, 우주항공청이 연내에 설립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imi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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