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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6 (화)

시노펙스, 국내 첫 나노급 'ePTFE' 생산 시설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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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일본 이어 나노급 ePTFE 필터 생산 가능
자체 기술로 만든 설비로 ePTFE 필터 공장 준공
전량 수입하던 나노급 ePTFE 필터 첫 국산화


파이낸셜뉴스

손경익 시노펙스 대표가 21일 충북 천안사업장에서 열린 나노급 ePTFE 공장 준공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시노펙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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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전자소재 전문기업 시노펙스가 그동안 전량 수입에 의존해온 나노(㎛)급 'ePTFE' 필터 생산에 나선다.

시노펙스는 21일 충북 천안 서북에 위치한 천안사업장에서 나노급 ePTFE 공장 준공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시노펙스 천안사업장은 현재 100나노 이상 ePTFE 필터 생산라인과 함께 앱솔루트 'MB' 필터 생산라인을 가동 중이다. 이번에 나노급 ePTFE 생산라인을 추가하면서 첨단 멤브레인 소재와 필터 풀라인업을 갖추게 됐다.

ePTFE 설비를 적용하면 20나노 이하 초미세 기공 필터 생산이 가능하다. 시노펙스는 올해 말까지 10나노 이하 첨단 ePTFE 필터 제품까지 개발할 예정이다. 일반적으로 고어텍스로 알려진 ePTFE는 영상 250도 정도 고온에서도 변화가 없으며, 불산과 황산 같은 강산에도 견딘다.

특히 나노급 ePTFE 필터는 첨단 반도체 공정에 필수적으로 사용된다. 하지만 ePTFE 필터 한 개 당 1000만원 이상 고가 소재임에도 불구하고 일본, 독일 등 해외에서 전량 수입에 의존해왔다.

시노펙스는 지난 2020년 국내 유수 반도체 업체 요청으로 관련 제품 개발에 착수한 뒤 3년 동안 연구·개발(R&D) 과정을 거쳐 관련 제품 개발과 함께 생산까지 가능해졌다.

석유민 시노펙스 R&D센터장은 "이번 나노급 ePTFE 설비 개발을 위해 사내에 메카트로닉스센터를 설치하고 설계부터 장비 제작까지 전 분야를 자체 기술과 역량으로 구현할 수 있었다"며 "현재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나노급 ePTFE 필터 국산화로 반도체 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ePTFE 필터는 반도체뿐만 아니라 바이오·제약, 수소연료전지, 크린룸용 울파 필터, 인공혈관, 5세대(5G) 통신케이블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 사용된다. 전 세계적으로 연간 3조원 규모로 시장이 형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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