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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눈물 지운 끝내기' 무라카미의 고백, "번트도 생각했는데 감독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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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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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일본 대표팀 내야수 무라카미 무네타카가 부진을 지워낸 끝내기 적시타 뒷이야기를 밝혔다.

일본은 21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론디포파크에서 열린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멕시코와 준결승전에서 9회 무라카미의 9회 끝내기 적시타를 앞세워 6-5로 이겼다. 일본은 사상 처음으로 미국과 결승전에서 만난다.

무라카미는 이날 첫 네 타석에서 삼진 3개를 당하며 무안타로 부진했다. 대회 타율은 0.190까지 떨어졌다. 9회말 선두타자 오타니 쇼헤이가 2루타로 출루하자 멕시코는 무라카미 앞 요시다 마사타카와 굳이 상대하지 않고 볼넷을 내줬다.

무사 1,2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무라카미는 1볼 1스트라이크 상황에서 지오바니 가예고스의 높은 151km 직구를 놓치지 않고 중견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때려냈다. 2루주자 오타니에 이어 1루에 있던 대주자 슈토 우쿄가 홈으로 들어오며 일본의 드라마틱한 끝내기 승리가 이뤄졌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 임한 무라카미는 9회 타석에 들어선 심경에 대해 "오타니 선배가 2루타를 쳐주고 요시다 선배가 볼넷으로 연결해줘서 사실 번트가 머리에 스쳐지나갔다"고 밝혔다. 무라카미가 번트를 댔다면 1사 2,3루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

그러나 구리야마 히데키 일본 감독은 작전코치를 통해 무라카미에게 "(타석을) 맡길테니 과감하게 하라"고 전달했다. 무라카미는 "(그동안 부진에) 괴로웠지만 어떻게 해서든 마지막에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며 끝내기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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